집에서 제일 넓은 공간에 주로 비치되고 있는 TV는 생활 가전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그런 면에서 TV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크기, 그리고 화질이다. 그런데 의외로 중요도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 바로 소리다.
소리에 민감한 소비자는 5.1채널 스피커나 사운드바 등 별도의 시스템을 연결해 고품질의 사운드를 내도록 꾸미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TV에 적용된 스피커를 그냥 활용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사운드바를 마련하고 싶어도 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고품질 사운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인 이노스는 고품질의 UHD TV에 사운드바가 결합된 새로운 제품을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바로 55인치 TV 사이즈에 사운드바를 내장하고 스마트 기능을 갖춘 '이노스 SB5505KU Classy Soundbar 스마트 UHD TV' 모델이다.
이노스는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답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TV 모델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보급형 라인업으로는 32인치, 40인치, 43인치 모델을 유통하고 있으며, 중급형 라인업은 50인치, 55인치, 65인치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이노스 TV 라인업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이는 모델은 중급형이라고 한다. "TV는 대대익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급 사이즈 이상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노스 TV 대형 라인업으로는 75인치와 86인치 스마트 UHD TV가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 및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UHD TV는 43인치부터 86인치까지 준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노스 SB5505KU Classy Soundbar TV 제품은 기존의 제품들과 다르게 사운드바를 TV에 탑재한 제품이다. 따라서 디자인도 기존의 라인업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제품 전체의 컬러는 블랙으로 구성됐지만, 하단에 위치한 사운드바에 엣지를 주기 위해 사운드바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메탈 라인을 채택했다. 그래서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임팩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 메탈 라인의 끝에는 전원 버튼이 있는데, 보통 외부에 노출되는 리모콘 수신부는 이 전원 버튼 속으로 숨었다.
패널을 감싸고 있는 전면부는 윗부분 12.4mm, 옆부분 10.5mm로 전체적으로 슬림한 베젤을 갖고 있다. 다만 패널 아래 부분의 크기가 58mm로 상당히 두껍게 보이는데, 이는 사운드바가 들어간 크기만큼 커졌다고 보면 된다.
또 기존의 이노스 TV 제품들은 주로 스탠드를 좌우에 배치하는 형식을 사용했는데, 소비자들이 중앙 지지대(미들 스탠드) 형식의 제품을 출시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고, 이를 반영해 이번 제품부터 적용했다는 것이 이노스 관계자의 답변이다.
이렇게 적용된 중앙 지지대는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해 단단하면서도 가볍다. 또 전면으로 V자 형태로 뻗어지며 얇아지는 슬림 스타일을 채택해 TV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며, 디자인 면에서도 세련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장점을 제공한다.
제품의 크기는 가로 1,241mm, 세로 774mm이며, 두께는 제일 두꺼운 하단이 252mm, 제일 얇은 상단이 14.5mm다. 무게는 14.5kg로 인치 수 대비 적당한 편이다. 벽걸이로 쓸 수 있는 베사 홀은 200 X 200 사이즈를 지원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소비전력이 최대 155W로 4등급을 받았다.
이 제품은 전원 버튼을 제외하고 본체를 컨트롤하는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모콘이 없을 때 채널 변경이나 음량 변경 등의 설정은 할 수 없다. 전원 버튼은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스마트폰처럼 손을 살짝 대면 켜지는 민감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3초간 터치를 하고 있으면 전원이 꺼지는데, 전원 버튼 주위에 LED가 있어 TV의 상황을 보여준다. LED가 켜져 있으면 TV가 꺼진 것이고, LED가 꺼져있으면 TV가 켜진 것이다.
TV의 핵심 부품인 패널에서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생산한 3840 X 2160 픽셀의 4K UHD 해상도와 60Hz의 주사율을 보여주는 VA 패널을 채택했다. 그리고 이 패널의 방식은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고 직선 표현에 유리한 RGB 규격의 LED 패널이다.
VA 패널은 명암비가 좋고 색 표현이 뛰어나며 시야각이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에 따라 기본명암비 5,000:1과 동적명암비 5백만:1, 350cd의 밝기, 5ms의 응답속도, 178도의 시야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인 HDR10을 지원하고 있어 보다 생동감있는 질감의 표현 및 높은 명암 대비를 통해 더 실감하는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빛 반사를 줄여주는 안티글레어 처리가 되어있어 장시간 TV를 시청하더라도 눈이 덜 피로한 장점을 제공한다.
참고로 기사에 활용된 제품은 글레어 패널이 적용된 샘플 제품이어서 사진에는 빛이 상당히 반사되어 보인다. 하지만 판매용 제품에는 안티글레어 패널이 적용되어 빛 반사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입출력 포트는 기존의 이노스 라인업과 같이 뒷면의 하단과 측면에 배분되어 있다. 하단에는 유선 LAN을 연결할 수 있는 LAN 포트와 메모리 혹은 외부 입력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 3개의 HDMI 포트, 광출력 포트, 3.5파이 오디오 포트가 있다.
그리고 측면에는 USB 포트, HDMI 포트, 컴포지트 포트, RF 안테나 포트가 있다. HDMI 포트가 3개였던 이노스의 다른 제품에 비해 4개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연결할 수 있는 외부 기기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를 통해 PC나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서 대형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HDMI 포트 중 1번 포트만 ARC(Audio Return Channel, 사운드바 등 외부 음향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 기능을 지원하며, 모든 HDMI 포트는 CEC(연결기기의 전원 자동 켜짐-꺼짐) 기능을 지원한다. 또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 유선 연결이 불가능할 경우 무선 인터넷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사운드바에는 12W 출력의 스피커 2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스피커처럼 패브릭 소재로 덮여있다. 출력 숫자만 놓고 보면 기존의 이노스 라인업에 있는 TV의 기본 스피커와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 사운드바에는 베이스 리플렉스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규모를 늘린 인클로저와 덕트가 사운드바에 적용되어 있어서 덕트를 통해 인클로저 내부에서 반사되는 저음이 밖으로 표출된다. 그래서 스피커가 내는 저음역대의 소리를 더욱 풍성하게 들려준다. 실제로 들어본 TV 사운드는 농담 조금 보태서 우퍼가 내는 소리가 들린다고 느낄 정도였다.
메인 메뉴는 상당히 심플하다.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있는데, 상단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라임 비디오,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날씨,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스크린캐스트, 티키라이브 등의 앱 단축 메뉴가 있다.
스크린캐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여주는 미러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이며, 티키라이브는 해외의 영화나 TV 방영물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그리고 중간에는 현재 시청 중이거나 최근 뜨고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노출되고, 하단에는 입력되는 소스들이 노출된다. 이전 모델들에서는 크기가 커서 원하는 소스를 선택하려면 화면 밖으로 넘기는 조작이 필요했지만, 이번 제품은 하나의 화면에 꽉 차도록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어 더 깔끔해졌다.
이노스의 스마트TV 라인업에서 주로 내세우는 것이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4K 해상도 재생이다. 이 제품 역시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공식 인증을 받아 4K 해상도 재생이 가능하며, 두 서비스 모두 4K 해상도로 재생되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이노스 TV 최초로 아마존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공식 지원한다. 그래서 프라임 비디오 계정이 있다면 프라임 비디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 서비스는 리모콘에 있는 단축 버튼을 통해 누르는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 버튼도 리모콘에 별도로 있어서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주소를 입력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도 있는데, 리모콘을 이용한 주소 입력이 쉬운 편은 아니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래서 웹 브라우저 사용이 필요하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크린캐스트 앱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무선 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TV로 바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웹 검색을 하면 TV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TV의 작동 속도도 전체적으로 빠른 편이었다. 리모콘에서 전원 버튼을 누르고 메인 메뉴가 나오기까지 약 4초 정도가 걸려서 상당히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75인치 TV 모델이 기록한 3.3초보다는 조금 느리긴 하지만 그 차이가 채 1초도 되지 않는 만큼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는 5.1 버전이 적용된 만큼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한 번 로딩된 후에는 단축 버튼을 누르고 2초만에 메인 화면이 나타나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에 비해 유튜브는 단축 버튼을 누른 후 12초 뒤에 메인 화면이 나타났고, 프라임 비디오는 계정 로그인이 된 상태에서 단축 버튼을 누른 뒤 11초 정도 뒤에 메인 화면이 나타났다.
제품의 설정 메뉴에서는 영상이나 음향 등 기본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글자나 색의 번짐이나 왜곡 현상을 차단해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크로마서브 샘플링 4:4:4 기능과 720P나 1080P급 영상을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노이즈 보정과 화질 개선 기능, UHD 화면으로 늘려도 화질의 손실 없이 선명하게 보여주는 오토 업스케일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SDR(Standard Dynamic Range) 영상을 HDR(High Definition Range) 영상으로 강제 변환할 수 있는 기능과 화면의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NR(Noise Reduction) 기능, 디지털 노이즈가 많을 경우 이를 감소시켜주는 MPEG 노이즈 제거 기능, 동적 명암비의 사용 여부 등의 변경이 가능하다. 제품에 사운드바가 장착되어있는 만큼, 화면을 끄고 사운드만 나오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의 추가와 빠른 작동 속도를 보여주는 것은 메인 칩셋으로 MSTAR 6886을 사용한 부분도 있지만, TV의 운영체제가 리눅스를 채택한 부분도 영향을 끼친다. 속도는 물론 개발 친화적이면서 범용성이 높아 빠른 업데이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노스 SB5505KU Classy Soundbar TV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제대로 대응하는 55인치급 UHD TV이면서 다수의 HDMI 포트 탑재를 통한 확장성, 그리고 준수한 성능의 사운드바를 탑재하며 우수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등장했다.
특히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에 녹여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등장한 만큼, 55인치급 UHD TV와 고품질 사운드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이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