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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쇼크’에도 패스트푸드점은 선전
노브랜드버거 출점 지속…30호점 눈앞
빠른식사 선호·포장이용 편의성 영향
배달·드라이브스루 등도 매출 기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패스트푸드점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꺼리는 시기에 외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빠르게 식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테이크아웃(포장) 이용이 편리하고 비대면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점의 테이크아웃 비중과 배달 매출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주 1~2개씩 신규 매장을 오픈해 이달 말 3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노브랜드 버거 론칭 이후 8개월 만의 성과다.

또 주요 매장의 판매량은 하루 1000개를 넘기고 있다. 햄버거 업계에선 매장당 하루 판매량이 1000개 이상이면 매우 긍정적 실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노브랜드버거 매장에서 제품을 포장해가는 모습 [제공=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내 빠른 식사와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체 판매량 중 테이크아웃 비중은 1월 32%, 2월 41%, 3월 47%로 지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30호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시대 소비 트렌드에 맞는 이용 편의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맛에 대한 만족도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킨버거 전문 브랜드 맘스터치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테이크아웃 비중이 최근 50% 대까지 늘었다.

패스트푸드점의 활성화된 배달 서비스와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등도 매출을 견인하는 요소다. 외식을 포함해 생활 전반에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1~3월) 매장 객수는 전년대비 13% 가량 감소한 반면, 홈서비스(배달) 주문 수는 약 30% 늘었다.

맥도날드 역시 소비자들의 비대면 주문 선호로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 매출이 최근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플랫폼인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도 소폭 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도 배달 주문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써브웨이의 설 연휴 전 1월 배달 매출 비중은 전국 평균 17%였으나,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이후 22%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배달 매출 비중을 비교해봐도 14%에서 20%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 상당수가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이 가능해 불가피하게 방문 외식을 할 때도 대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나홀로 식사족이 늘면서, 1~2인 좌석이 다수라 혼밥하기 편하다는 점도 패스트푸드점에 상대적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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