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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코로나19 치료에 코이카 지원 군립병원 활용
긴급 상황에 준공 전 치료시설로 지정
네팔 “위기 때 코이카 지원 있어 안심”
코이카가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현지 의료보건체제 재건을 위해 건립한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신축한 네팔 의료시설이 현지에서 코로나19 전문 대응 시설로 지정됐다.

코이카는 네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 서쪽 75㎞에 위치한 누와꼿 군립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 격리용 임시병동일 지정하고 치료에 나서게 됐다고 2일 밝혔다.

네팔은 코로나19가 자국 내에서 확산하며 지난 달 21일부터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등 강동 높은 방역 정책을 실시 중이다. 지난 달 27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네팔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 시설이 열악해 전문적인 코로나19 치료 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네팔 중부는 준공을 앞둔 누와꼿 군립병원을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전담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은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붕괴된 네팔 의료보건체제 재건을 위해 코이카의 지원 아래 지어졌다. 코이카는 지난 2015년부터 900만 달러를 지원해 연면적 3340㎡, 3층 규모로 병원을 건립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병원 1층에는 응급실, 외래병동이, 2층에는 수술실, 집중치료시설, 치과가, 3층에는 병원 사무실이 설치돼 3월 말부터 일반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긴급성을 고려, 신축 병원 내 10개의 격리 병상이 설치된 격리 병동을 우선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 설치된 중앙산소공급시설(Oxygen Plant)을 적극 활용해 호흡기가 불안정한 환자를 적극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격리병동 운영 개시 후 지난 달 31일까지 2명의 의심환자가 입원한 상태다.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향후 해당 지역 환자 발생 현황에 따라 격리 병동을 추가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2015년의 지진으로 붕괴된 누와꼿의 의료시설 재건과 함께 COVID-19 대응까지 긴급지원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네팔 측 책임자인 라이 쿠마르 람 박사도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의 때에 코이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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