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 매매·전세·청약 ‘나홀로’ 트리플 강세
3월 매매가격 2.44% 상승
전세시장 변동률 전국 4위
송도 중심 날개 달고 청약 행렬
“저평가·비규제·개발 겹겹호재”
전문가들 당분간 상승세 전망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일대의 모습. [연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 여파에도 인천 아파트시장이 10여년 만에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교통·개발 호재에 상대적으로 다른 수도권 지역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인천 집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1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는 3월 한달 동안 2.44% 상승했다. 지난 2008년 7월(2.84%)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변동률이 0.10%에 머물렀다.

올해 3개월 누적으로 인천 아파트가 3.20%의 변동률을 나타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 간 누적 상승율(3.01%)을 넘어선 수치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10.46% 급등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2015년(5.08%)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매년 1%에서 2%대 상승에 그쳤다. 심지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 아파트가 초강세를 보였던 2018년 0.13% 하락하기도 했다.

전세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인천 아파트는 지난달에만 0.70% 변동률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전체 수도권(0.42%) 기록을 웃돌았다. 전국적으로도 세종(3.24%)과 대전(0.99%), 울산(0.75%) 세 곳만 인천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불었던 ‘청약 광풍’이 올해 더 강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이 발표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84㎡B타입 1순위 해당지역 평균 당첨가점은 73.09점을 기록했다. 84㎡A타입 역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평균가점이 각각 70.29점과 71.89점에 달했다. 4인 가족 기준 최대 청약 점수가 69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점자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지난달 24일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접수를 진행한 ‘힐스테이트 부평’ 역시 487가구 모집에 4만1048명이 몰리면서 평균 84.3 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최근 분양주택 통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지난 2월 미분양 물량이 487가구로 직전월(1035가구)보다 52.9% 감소했다. 수도권 평균 감소 기록(13.6%)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검단 등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팔려나갔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 받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역시 전월 대비 8.8% 하락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천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인천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 등 교통·개발 호재가 몰려있는 수도권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비규제 지역로 남아있는 점도 수요가 급등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당분간 다른 수도권 지역과 ‘집값 키맞추기’가 되는 선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