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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Top10’ 금융 CEO, 급여반납 동참할까…
은성수·윤석헌 공기관 수장 솔선
금융권 “민간 차원서 자발적 판단”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을 위해 당국과 공공기관의 급여반납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9개 금융공공기관 임원들이 ‘급여 반납’에 동참했다. 앞으로 4개월 간 급여의 30%를 기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은성수 위원장과 손병두 부위원장이 급여 반납을 결정했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장관급인 은 위원장의 연봉은 1억3164만원이며, 반납액은 1303만원이다. 차관급인 손 부위원장은 연봉 1억2784만원, 반납액 1265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윤석헌 원장을 비롯해 총 16명의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올해 연봉 기본급이 2억1170만원이다. 4개월 반납액을 추정하면 2117만원이다. 부원장급 연봉은 1억7000여만원이며, 4개월 반납액은 1700여만원이다. 금감원 전체적으로는 3억원 가량이 된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을 포함한 금융 공공기관 9곳의 기관장과 임원들도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보수 규정이 비슷한 국책은행의 경우 각 은행장별로 16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에서 총 반납액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회사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10명의 총 보수는 371억9000만원이다. 다만 금융회사는 성과급 등이 포함된 상여금 비중이 높다. 만약 반납에 동참한다면 기본 급여만을 기준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210억 원을 받았지만 기본 급여만 따지면 매달 7500만원이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24억9700만원)은 매달 기본 급여로 6670만원을 받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장 가운데 연봉킹인 박진회 씨티은행장(18억9600만원)은 매달 기본 급여는 4000만원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6500만원으로 박 행장보다 기본 급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금융회사가 월급의 30%나 되는 급여 반납에 동참하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각 금융회사 별로 동참 여부를 자발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김성훈·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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