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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퇴로없는 지분경쟁…한진칼 주식 또 샀다
주총 이후 3일간 236억원 투자
주가 급등에도 대출로 지분 늘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중인 3자연합의 사모펀드 KCGI가 정기 주주총회 패배 이후에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주총 당일에도 지분을 매입하고 이후 주가 급등에도 오히려 매수 규모를 늘렸다. 3일간 236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위해 9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도 추가했다.

향후 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른 한진칼 주가 하락은, 지분 매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KCGI의 대규모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KCGI 역시 쉽사리 발을 뺄 수 없는 이유다.

KCGI는 1일 산하 투자목적회사가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총 36만537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0.62%가 상승한 19.36%가 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연합 총 지분율도 42.13%에서 42.74%로 늘었다.

KCGI는 지난 27일부터 지분을 매입했다. 이날은 한진칼 주주총회 당일이다. 9시간 넘게 지연된 끝에 3자연합 안건이 모두 부결된 때에도 지분 매입에 나섰던 셈이다. 헬레나홀딩스를 통해 4만7143원에 7000주를, 타코마앤코홀딩스로 4만9441원에 13만8306주를 취득했다. 이날 총 취득금액은 71억6798만원이다.

한진칼 주가는 주총 이후 급등했다. 3자연합이 임시주총 추진 등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종가 기준 5만72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급등했다. 31일에는 장중 9만1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KCGI는 주가 상승에 오히려 투자액을 늘렸다. 30일에 헬레나·타코마앤코·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총 9만4507주를 매입했다. 주당 취득단가도 6만9000원~7만원대로 늘었다. 31일엔 12만5557주로 매입 규모를 더 늘렸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당 취득단가도 7만9177원(10만2967주)까지 치솟았다. 3일간 KCGI가 투자한 돈은 총 236억6676만원이다. 연일 취득단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취득 주식 수를 매일 늘려가며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KCGI다.

KCGI는 이날 추가 주식담보대출 계약 체결도 공시했다. 라이브저축은행으로부터 3월 30일부터 3개월 간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90억원을 대출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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