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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00년 피라미드에 그린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 ‘뭉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집트 카이로 남서쪽 근교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에서는 밤에 레이저가 피라미드 2기를 스크린 삼아 다양한 쇼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방역 활동 등으로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집트 정부가 ‘코로나19’ 퇴치를 기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빛의 쇼를 특별기획해 주목받았다.

1일 주한 이집트 소식통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현지시간 지난 30일 밤, 빨강·파랑·초록·흰색 등 다양한 불빛 쇼를 통해 ‘집에 머물라’,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 퇴치 열망을 표현했다.

이집트 카이로 서쪽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에서는 밤에 레이저쇼가 열린다. 최근 레이저쇼에서는 ‘집에 머물라’,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 퇴치 열망을 표현하는 빛의 쇼가 펼쳐졌다. [로이터 연합]

붉은 색 배경에 초록 또는 흰색 글씨로, 이같은 메시지가 영어와 아랍어로 번갈아 나타나도록 구현했다. 피라미드 빛의 쇼 자체가 이미 지구촌에 잘 알려진 명작인데, 이번 특별기획에는 작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메시지가 표현돼, 평소에 비해 훨씬 적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대피라미드에는 기원전 2580년 경에 지어진 쿠푸왕과 그 아들 카프레왕, 손자인 멘카우라왕의 것, 3기에 서 있다. 야간 불빛쇼는 주로 쿠푸, 카프레 피라미드와 그 앞 호루스상(스핑크스) 3곳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가 새겨진 쿠푸왕 피라미드는 높이 146.6m로 지어졌지만, 풍화작용으로 현재 137.8m가 됐다.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는 이보다 100년 전 기자 남쪽의 사카라에 지어진 계단식이다.

이곳을 침략한 이방인들이 악마라는 뜻으로 폄훼하면서 이름 붙인 스핑크스는 본래 ‘지평선의 호루스신(호르 엠 아케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고, 이는 계단식 피라미드가 만들어질 무렵, 즉 대피라미드 보다 100년 가량 앞서 자연석을 조각한 것이라고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집트는 현재 한국과 기가통신, 자동차산업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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