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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계 ‘금배지 희망고문’ 21대서 풀리나
중기·벤처·소상공인 관계인, 당선 안정권에만 5명
신예 발굴 없었던 20대서 진일보한 성과
노동계 약진 속 중기·소상공인에 균형정책 기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중소기업계의 ‘금배지 희망고문’이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중소·벤처기업 대표나 협회 관계자 중심으로 정치권 도전이 활발했는데, 이번에는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분야에서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1일까지 확정된 대진표에 따르면 당선 안정권에는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과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포진됐다.

더불어시민당 김경만 후보자는 비례대표 2번을, 이동주 후보자는 4번을 획득했다. 미래한국당은 한무경 후보자에 비례대표 3번을, 이영 후보자에는 13번을 부여했다. 최승재 후보자는 14번을 받았다.

당선 안정권에서 한 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최영희 대한미용사중앙회 회장(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도 미래한국당 비례 21번에 들었다. 우신구 한국자동차부품판매업 협동조합 이사장은 같은 당에서 비례 24번을 획득했다.

당초 정당의 외부인재 수혈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스타트업계 인사들은 다소 아쉬운 중간 결과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6호인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변호사는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법률 상담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창업한 홍 대표는 유은혜 교육부총리의 지역구였던 고양병에서 출사표를 냈다.

반면 같은 당 14번째 영입인재였던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는 경북 구미갑에 출사표를 냈지만,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가 출마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조 대표처럼 이번 총선에서 뛰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지만, 중기·벤처·소상공인 분야의 성과는 20대 보다 낫다는 평이 나온다.

19대 총선에서는 중기벤처업계에서 권은희 전 해리트 대표이사와 강은희 전 위니텍 대표,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이 국회에 입성하는 성과를 냈다. 19대도 당초 언급됐던 인사들보다 실제 공천을 받은 이들의 규모는 확 줄었다. 당시 새누리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만 후보군 17명을 추천받는 등 30여명이 국회 입성에 도전했으나, 실제 공천에서는 비례 1명, 지역구 2명 등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통합민주당도 비슷한 사정이었다. 중소기업계 인사로 구분되는 박덕흠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과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같은 지역구(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붙는 바람에 박덕흠 의원만 국회에 입성했다. 중기 입장에서는 업계를 대변할 의석이 하나 줄어든 셈이었다.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에서 중기·벤처인들이 1명도 공천받지 못하는 이변이 나온바 있다. 박덕흠 의원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당선되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19대에 이어 재선을 이룬 경우였다. 사실상 20대에서 중기·벤처업계를 대변할 신규 인물 발굴은 전혀 없었던 셈이다.

21대 총선에서는 당선 안정권에만 5명이 들어간 상태다. ‘20대의 한(恨)’에 비하면 진일보한 성과지만 최근 노동계 출신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에서 경제계, 특히 중소기업계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최저임금 급격한 상승,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중기·소상공인들의 사정이 크게 어려워졌는데 국회에서 이에 대한 고려나 소통이 거의 없었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21대 국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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