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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제2미주병원서 총 133명 집단감염 발생…국내병원 최대규모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대구 달성군에서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이어 또다시 133명의 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로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기존 최다 병원 집단감염 사례인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120명)을 넘어선 규모이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2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8명이 추가로 나와 지난 28일 자정까지 나온 환자 74명, 간병인 1명 등 75명의 확진자에 더해 모두 133명으로 늘었다.

총 확진자 133명 중 환자는 127명, 종사자는 6명으로 이들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 옮겨졌으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확진자는 현재 타 병원으로 전원 조치 중이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종사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병원에 있는 밀접 접촉자와 종사자는 동일 집단 격리 즉 코호트 격리로 관리한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환자가 버스를 타고 상주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2미주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앞서 다수확인덴데 이어 이날도 추가로 나왔다. 연합뉴스

한편, 집단감염을 불러온 제2미주병원은 첫 환자 발생이후 종사자 72명과 환자 28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제2미주병원(8~11층)은 코로나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같은 건물에 집단 감염이 있었던 대실요양병원이 있고, 폐쇄 병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병원의 환기시설 등을 볼 때 공기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도 “이번 집단감염은 공기 전파보다는 비말 전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는 만큼 환자 간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 전파됐을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에서 계속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환자와 종사자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재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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