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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서와~‘언택트 株’는 처음이지?
클라우드·화상회의 플랫폼 관련주 주목
OTT·드라마 제작사·게임도 때아닌 특수
온라인쇼핑·배달 증가 전자상거래 관심
원격진료 서비스·온라인 교육주 성장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세계인의 생활 풍경을 바꾸고 있다. 매일 아침 일터로 나서던 직장인은 거실로 출근해 재택근무를 하고, 마트에 가던 어머니는 인터넷으로 장을 본다.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고 게임을 하고, 영화관을 찾던 사람들은 방구석 1열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을 한다.

‘언택트(untact)’ 문화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삶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접촉하다라는 뜻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가진 언(un-)을 합성한 말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언택트 관련주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화상회의하고 클라우드에 저장=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메모리 제공 기업,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등 정보기술(IT)주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종목 중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삼성SDS와 화상회의 솔루션 및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인 네이버, 알서포트, NHN 등이 있다.

미국 상장 기업으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알파벳) 등 IT 공룡과 줌 비디오, 도큐사인 등 중소형 기업이 있다. MS는 가상데스크톱(DaaS)과 협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팀즈(Teams), 클라우드 등을 제공하며 오피스 2.0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줌비디오의 주가는 141.15달러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1월 17일 75.56달러 대비 86.8% 상승했다.

미국 전자서명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도큐사인도 비대면 근무의 대표 종목이다. 블룸버그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도큐사인은 지난해 4억3200만달러 순손실에서 올해 9600만달러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집콕하며 드라마 시청·게임=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드라마 제작사, 게임주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로 넷플릭스와 3년간 21편 이상의 드라마 제작 및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매출액이 515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8%, 10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도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앱 일평균 이용자수(주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인 1월 1~3주 92만명에서 발생 후인 2월 1~2주 104만명으로 13% 늘어났다.

엔씨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엔비디아 같은 게임주들도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된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게임들의 잇따른 성과 호조와 추후 더 많은 신규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실적과 주가 개선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하고 음식은 배달로=유통업계에선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 및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통업체 중 면세점, 백화점 업종은 부진한 반면 SSG닷컴과 같은 필수재 중심의 이커머스는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종목 중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알리바바, 징둥닷컴(JD.com) 등이 언택트 수혜주로 꼽힌다.

무인 배달시스템을 도입한 도미노피자와 밀키트 업체인 블루에이프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

▶교육·의료도 온라인으로=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의료 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텔라닥헬스는 대표적인 원격 진료 서비스 기업으로 호흡기 질환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450개 이상 분야에 대한 원격 진료를 전 세계 175개국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유료 회원수는 3670만명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텔라닥헬스의 3월 둘째주 진료건수는 전주 대비 50% 증가했다. 11일부터는 일평균 1만5000건까지 증가했고 특히 호흡상태 진단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며 “코로나19는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헬스, 핑안헬스와 온라인 사교육 플랫폼 쿠런(Koolearn) 등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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