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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은 언제쯤…” 서울 재건축, 1년만에 최대 하락폭
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서울 재건축 -0.19%
“강남 집값 하락 장기화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 가능성”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과 보유세 부담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성격이 강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첫째주(-0.01%) 이후 10개월여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는 -0.19%를 기록하며 작년 3월 셋째주(-0.22%)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거래문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17%를 기록했고, 강남(-0.12%)·강동(-0.06%)·서초(-0.04%)·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만 보면 금주 강남구가 -0.27%로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고, 송파(-0.24%), 서초(-0.11%), 강동(-0.10%) 등도 낙폭이 커졌다.

경기·인천 지역은 오산(0.37%)·군포(0.31%)·구리(0.29%)·의왕(0.19%)·안산(0.18%)·하남(0.18%)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5%)·중동(0.03%)·분당(0.02%)·파주운정(0.02%)·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줄어들었지만 0.03%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인천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대비 저렴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꾸준히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다”며 “12.16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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