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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거래일간 MMF 11조 유출…단기자금 씨가 마른다
2월보다 8조 6000억 줄어
남은 자금 국공채형에 집중
CP·전단채 시장에 ‘빨간불’

이번주 들어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연달아 감소하면서 단기자금의 씨가 마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줄어든 MMF 규모가 11조3969억원에 달하면서, CP와 전단채 시장은 직격탄을 맞고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규모는 5거래일 연속으로 전일 대비 감소했다. 지난 19일 146조원이 넘었던 MMF 규모는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줄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되는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일별 MMF현황은 각각 20일 141조, 23일 140조, 24일 136조원대다. 하루새 줄어든 감소액은 20일이 4조2000억원대로 가장 컸고, 24일이 3조4000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25일 기록한 MMF 규모는 지난달 대비 약 8조6000억원이나 작다.

MMF 자금유출은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법인이 주도하고 있다. 1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서 기업들의 자금결제 수요가 늘어나 회수세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급히 자금을 수혈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계속되는 자금유출 속에 남아있는 MMF 자금마저도 국공채 MMF와 만기 3개월 미만 CP로 점차 쏠리며 CP와 전단채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MMF는 개인과 기업의 자금을 모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단기금융상품, 예금 등에 편입한다.

CP와 전단채를 주로 사들이는 신종MMF가 자금유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채권 시장까지 침체를 겪고 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A1, 만기 85~91일 기준 CP 금리는 이날 전일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2.04%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CP 등 단기자금 시장의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긴급 인하한 16일 기준으로 CP 금리는 1.53%, 무보증 3년물 기준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1.765%이었다. 그러나 24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한 날 CP 금리와 회사채(AA-) 금리는 1.65%, 2.006%로 오른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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