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총알’ 풀 장전하고…개미가 돌아왔다
매수·대기자금 연일 신기록 행진
최근 한달 개인 순매수대금 12조
투자대기자금도 41조로 증가세
증권계좌 개설 수요 폭발적 증가

증시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12조원을 순매수했고, 투자자예탁금도 41조원에 달했다.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건 바로 ‘개미’다. 저금리 속 증시를 신규 투자처로 삼으면서 역대급 개인투자자 자금이 시장에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시장에서 총 거래대금은 380조275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개인투자자가 매도대금 240조5345억원, 매수대금 252조7115억원을 차지했다. 순매수액은 12조1769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이나 기관은 각각 매도 82조·매수 68조원, 매도 53조원·매수 54조원 등에 그쳤다.

거래량으로도 한 달 동안 개인은 매도 368억주, 매수 372억주를 기록했다. 외국인(매도 62억주·매수 59억주)보다 약 6배, 기관(매도 17억주·매수 16억주)보다는 23배 이상 많다. 거래량으로도 거래대금으로도 개미가 압도적이다.

개인투자자가 대거 증시에 뛰어들면서 하루 거래대금도 기록적 행진 중이다. 지난 25일 코스피·코스닥 총 거래대금은 22조298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26일엔 24조2770억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4일 이후 3일 연속 코스피에서만 매일 10조원 이상 거래됐다. 지난 26일엔 코스닥마저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11조9028억원)했다.

개미의 참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투자대기자금 역시 매일 급증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4일엔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하더니, 25일엔 41조4359억원으로 늘어났다. 30조원을 넘어선 게 불과 한 달 전(2월 24일)이다. 한 달 만에 12조원 가까운 돈이 주식투자 ‘총알’로 늘어난 셈이다. 이미 쏟아부은 돈도 역대급, 아직 남은 돈도 역대급이다.

신규계좌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계좌개설이 늘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지점을 방문해 개설하는 대면 개설로만 1만1000명 증가, 작년 전체 지점 계좌개설 수 절반에 육박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올리는 점포의 경우 계좌 개설 수요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