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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해보험, 외부수혈 임원에 스톡옵션 부여
이은호 상무·양재승 상무보 2명
3년후 주가 3배 올라야 행사 가능
2022년 영업이익 1867억 전망

롯데손해보험이 외부수혈 임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 회사의 주요 직책을 맡기게 된 만큼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부여,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새로 영입한 이은호 상무, 양재승 상무보에 각각 111만1111주, 88만8888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734억원에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보험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을 밸류업시키기 위해 인력·조직 재편, 성과체제 도입 등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수 완료 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오른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는 곧바로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만에서 경영전략 전문가 2명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 재편에 나섰다.

올리버와이만에서 온 이은호 상무는 롯데손해보험에서 기획총괄을, 양재승 상무보는 경영혁신을 맡는 등 주요 요직에 자리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선 두 임원에게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부여 전일(19일) 종가 기준 이 상무는 약 11억원, 양 상무보는 약 9억원 규모다. 두 임원 모두 2023년 3월 20일부터 2028년 3월 20일까지 주가가 4000원일 때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기간 주가가 4000원보다 오르면 두 임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액(행사 물량×(주가-기준가격))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낮으면 한 푼도 챙길 수 없는 탓에 두 임원은 실적 증가를 통한 주가 상승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27일 현재 1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17일만 해도 주가가 2990원에 이르는 등 3000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두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주가가 3년 후 3배 가량 뛰어야 한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은 올 초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매출 2조1577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예상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가 거듭될수록 수익성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매출 2조1848억원, 영업이익 1427억원을, 2022년에는 각각 2조2249억원, 1867억원을 전망했다. 2022년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전망치보다 약 64% 증가한 수치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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