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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이상 금연 유지땐 골절 위험도 17.4% 줄어든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장기적인 금연을 통해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골절은 강한 외력이 가해져 뼈가 연속성을 소실한 흔히 ‘뼈가 부러졌다’고 말하는 상태를 일컫는데,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뼈가 약해져 골절되면 신경이나 혈관, 장기를 손상시켜 출혈 및 쇼크와 같은 전신적 합병증이 올 수 있음은 물론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이러한 골절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해지게 만들고 골절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많은 흡연자들이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에 노출돼도 당장 금연을 시작할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질병을 방치하고 있다. 뼈가 약해지는 것을 느껴도 단순히 노화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골절 예방에 대한 금연의 효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이기헌 교수 연구팀은 중년 이후 남성의 흡연 습관이 골절 위험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56,3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을 흡연습관에 따라 지속흡연, 단기금연(4년 미만), 장기금연(4년 이상), 비흡연으로 구분해 골절 위험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4년 이상 금연 상태를 유지한 장기 금연자는 지속 흡연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1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고관절 골절은 위험도가 18.9%, 허리 척추 골절의 경우 18.2% 줄어들었으며, 기타 부위 골절은 16.6% 감소했다. 비흡연자 역시 고관절, 허리 척추 골절 등 모든 종류의 골절에서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금연을 4년 이하로 유지한 단기 금연자의 경우에는 골절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이는 장기금연과 비흡연 만이 골절 위험을 줄이는 유의미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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