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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만에 ‘팔자’ 돌아선 개미…삼성전자 2807억 던졌다
코스피 4623억 순매도 중
삼성전자 60.7% 달해
코스닥도 1872억 처분

폭락장 속에도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개인투자자들이 24일 증시가 급등하자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빚투’(빚 내서 투자)를 불사하며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던 개인투자자들은 급등장에 삼성전자부터 팔아치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24일 코스피에서 462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872억원, 총 64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8.60% 급등하자 이달 4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에 나선 것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7조4591억원, 최근 13일 동안만 4조212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으나 이날 280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코스피 순매도액 중 60.7%에 달하는 금액이다.

개인은 이밖에도 SK하이닉스(954억원), 셀트리온(78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23억원), 엔씨소프트(219억원) 등 시총 상위 종목과 아모레퍼시픽(177억원), 에이치엘비(148억원), 삼성전기(131억원), 한국전력(114억원), 넷마블(112억원) 등 대형주를 대거 순매도했다.

이는 그동안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 자금을 대여하는 신용거래융자까지 받으며 주식에 투자한 개인이 급등장에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10.47% 급등해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개인이 연속 순매도를 시작한 이달 5일 5만7800원과 비교해도 1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해당 주가 밑으로 떨어진 것은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뿐이다.

따라서 18일 이후 매입해 초단기 차익을 실현한 경우거나 바닥 구간을 더 버티지 못하고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12일 10조원대에서 23일 6조원대까지 떨어졌다.

개인이 올해 들어 사들인 삼성전자만 해도 아직 7조원어치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전부 차익을 실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현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6만8532원으로 지난달 말 6만9918원보다 더 내려갔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12.6% 감소한 57조8000억원과 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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