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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 케냐의 보물 카렌 & 윈저CC]관리 잘 된 카렌…영화 배경으로 ‘유명’ 도전적인 윈저…‘원숭이와 라운드’ 재미

  • 기사입력 2020-03-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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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CC 파4 6번 홀의 원숭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러피언투어 매지컬케냐오픈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원래 유러피언 2부 챌린지투어로 열리다 지난해 정규 유러피언투어로 격상된 이 대회는 이색적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남아공이나 모로코도 아닌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열리면서 케냐에 과연 그럴 만한 골프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사실 케냐는 꽤 매력적인 골프 여행지다. 수도 나이로비와 인도양의 항구도시 몸바사에 10여개의 코스가 있다. ‘적도 선상 무더운 곳에서 무슨 골프’냐고 할 지 모르지만, 수도 나이로비는 해발 1600m의 고원 도시로 연중 10~25도의 쾌적한 날씨인 걸 모르고 하는 소리다. 몸바사는 30도는 넘는 무더위를 각오해야 한다.

나이로비 주변에는 무타이가, 시고나, 카렌, 윈저, 리무루 등 여러 골프장이 있다. 대부분은 영국이 아프리카 식민지를 넓히던 20세기에 이 땅을 지배하면서 만들었다. 회원제 코스지만 퍼블릭처럼 부킹에 문제가 없다. 그린피는 3만~10만원, 백을 매고 걷는 캐디에게 만원 정도 수고비를 주면 감동한다. 잔디 상태는 뛰어나지 않지만, 영국 내륙같은 코스 경험은 특별하다.

나이로비 주변 코스 중 꼭 라운드해야 할 코스 두 군데를 꼽는다면 카렌 컨트리클럽과 윈저 골프 호텔&컨트리클럽을 들 수 있다. 케냐오픈 대회가 열리는 카렌은 케냐에서 가장 예쁘고 관리가 잘 된 코스고, 윈저는 도전적이고 다이내믹한 레이아웃에 수많은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카렌 컨트리클럽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실제 주인공 카렌 블릭센의 커피 농장에 자리하고 있다. 그 영화는 그녀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데, 스웨덴 출신 바론 남작과 결혼하게 된 덴마크 출신 카렌이 1913년 이 곳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카렌으로 분한 메릴 스트립과 연인 데니스역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배경으로 속삭이던 곳이 바로 여기다.

코스는 카렌의 소설이 출간된 해인 1937년에 개장했다. 젊은 현지 은행가 레미 마틴이 카렌이 남겨놓은 커피 농장을 인수해 코스를 만들고 토지를 개발했다. 무엇보다 진짜 잔디 그린을 조성하면서 고급 코스로 인기를 끌었다.

나이로비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30여분 거리의 코스에 도착하면 고풍스런 클럽하우스가 골퍼를 맞이한다. 아프리카에 있는 것을 잊게 할 만큼 고급스러운 가구들과 건물은 묘한 아늑함을 준다.

코스는 6955야드 파72로 그리 길지 않은 전장이다. 그러나 홀 곳곳에 여러 장애물이 교묘하게 놓여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질긴 러프 잔디 때문에 칩샷도 신경 써야 한다.

이곳에서 지난해 3월 케냐오픈이 열렸을 때 마침 대회 현장에 있었다. 마침 ‘낚시꾼 스윙’으로 인기높은 한국의 최호성 선수가 초청 출전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케냐오픈 기간 중에는 홀 순서가 바뀐다. 특이하게도 긴 파4 13번 홀이 대회 1번 홀로 사용되고, 18번 홀은 6번 홀이 된다. 그리고 클럽하우스 북쪽에 따로 떨어져 있는 10~12번 홀이 대회 7~9번 홀로 쓰였다.

윈저 골프 호텔&컨트리클럽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북쪽 외곽의 고급 리조트 코스다. 웅장한 클럽하우스와 호텔 건물이 대영제국 시절의 귀족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국인 탐 맥콜리 설계로 1992년 개장했다. 7290야드의 긴 전장에 전략적이고 도전적 레이아웃으로 케냐 최고 코스로 평가받는다.

전후반 모두 첫 홀과 마지막 홀만 사방이 열려 있을 뿐, 나머지 모든 홀이 좌우 빽빽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호수가 여럿에 벙커도 70개가 넘고 페어웨이 고저차가 상당해 사뭇 도전적이다.

윈저 골프장에서는 수많은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 말 그대로 ‘원숭이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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