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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시성’(안산·시흥·화성) 집값 상승세…코로나에 풍선효과 수그러드나
교통호재·비규제 수도권 지역에 투자수요 몰려
코로나19로 거래절벽…매수심리 더욱 위축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의 경우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연수구의 이번주 아파트값은 0.95% 오르고 미추홀구가 0.57% 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롯데캐슬’ 전용 85㎡는 이달 5일 6억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달 22일 5억47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2·20 부동산 대책 이후로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가 많았다”며 “요즘엔 코로나19 우려로 집도 보지 않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2·2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수원시는 이번주 0.75% 올랐고, 용인시(0.48%)도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군포시는 이번주 1.37% 올라 지난주(1.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일명 ‘안시성(안산·시흥·화성)’ 지역에도 집값 열기가 번지고 있다. 안산시는 이번주 0.74% 상승해 지난주(0.6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시흥시도 0.92%로 지난주(0.54%)보다 뛰었고, 화성시도 0.91%로 지난주(0.4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안시성 지역은 동탄2신도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인 데다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도심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개통 등 다양한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신안산선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시를 잇는 44.7㎞ 구간에 15개 정류장을 새로 놓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이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권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17년 6월 분양한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6억1947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4억~5억원대에 실거래된 것에 비해 2개월 새 약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경기 화성시 소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가 조정대상지역인 데 반해 동탄1신도시는 아직 비규제 지역이다보니 최근 동탄1신도시 내 아파트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안시성 지역 등 수도권 풍선효과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풍선효과를 본 이들이 안시성 지역이 아직 저평가라는 생각에 몰리는 것 같다”며 “그러나 코로나 악재로 인해 부동산 시장 전체가 멈춘 상황에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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