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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상승세 멈췄다…강남 ‘급매충격’, 노도강·인천 ‘풍선효과’
급매거래 영향…강남·서초 0.12% 내려
인천 아파트값 0.53% 뜀박질
대전·세종 집값 과열양상 계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7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저가 단지가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물론 인천을 중심으로 한 ‘풍선효과’는 지속됐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줄여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매주 뛰던 집값이 37주 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양영경 기자/y2k@]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가격이 내리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0.12%)·서초(-0.12%)·송파(-0.08%)구는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양천구(0.01%)는 목동9단지 안전진단통과 등에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강북(0.08%)·도봉(0.08%)·노원구(0.06%)는 경전철 사업, 역세권 개발 등 개발 호재에 더해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인천 아파트값은 0.53% 올라 전주(0.38%)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연수구(0.95%)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영향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미추홀구(0.57%)는 용현동 신축 단지 위주, 서구(0.55%)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경기는 0.40% 올라 전주(0.41%)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수원(0.75%)·용인시(0.48%)는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 호재 지역, 역세권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다만, 조정대상지역과 자금출처계획서 제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안양시(0.34%)는 환승 센터 개발과 인덕원선·월곶-판교선 등의 영향으로, 의왕시(0.38%)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대전(0.46%)과 세종(1.00%)의 과열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전주(0.40%·0.98%)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세종은 인구유입·입주물량 감소 영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정부청사 인근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수요, 대전 출퇴근 수요 등이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시장이 얼어붙은 대구 집값은 0.05% 내려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04%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봄 이사철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학군이 우수한 지역과 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인천은 0.30%, 경기는 0.08%, 대전은 0.11%, 세종은 0.68% 올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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