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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민도 올림픽 회의적…일 스포니치 설문 "연기해야" 57.2 %
'취소'의견 포함땐 80%가 부정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 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epa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베 일본 수상과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 문제없다. 올림픽은 무조건 개최한다'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해외 스포츠 및 방역 전문가들은 물론 이제는 일본 국민들도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 총리는 14 일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회견을 열고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방사능 통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이번 올림픽은 세계적인 팬더믹이 선언된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정상적인 개최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스포니치는 지난 14 일 공식 사이트 "스포니치 아넥스'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890 명이 응답 한 가운데 '연기해야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57.2 %(509 명)로 가장 많았다. "모든 선수와 관객이 불안감 없이 대회를 치르는 방법은 연기"라는 의견이었다.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이 20.6 %(183 명)로 2위였다. "치료법이 없는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올림픽 개최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7월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80%에 달해 아베의 올림픽 강행론에 일본 국민들조차 고개를 돌리는 현실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연기해야한다는 설문결과를 보도한 스포니치 신문./스포니치 캡처.

그래도 개최해야한다는 의견이 17.0 %(151 명), '무관중 개최'가 5.2 %(47 명)였다. 올 여름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80 %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럽의 각종 축구리그와 미국의 프로스포츠, 각지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과 세계선수권까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림픽개최에 사활을 건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검진테스트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확진자 사망자 등의 수치도 불투명한 일본의 상황은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천문학적인 광고가 걸려있다해도 인명보다 소중할 리는 없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 개최는 '아베의 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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