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비스 17주년 '거상', "유저가 즐기는 게임을 만들자는 방향성,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


- 팬 커뮤니티 중심으로 활발한 서비스 '지속'
- 유기적인 업데이트 연계, 경제 콘텐츠 '강화'
- AK인터렉티브 최필현 기획팀장


과거 국내를 대표했던 다수의 PC온라인게임 중에서도 확고한 정체성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게임이 있다. AK인터렉티브의 대표작 '천하제일상 거상(이하 거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느덧 국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거상'은 현재까지도 주말마다 접속 대기열이 생성될 정도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거상'과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온 AK인터렉티브 최필현 기획팀장은 게임이 지닌 정체성을 지키며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그는 '거상'이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던 비결로 견고한 커뮤니티 문화와 이들과 개발사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북미,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세계에 동아시아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동아시아권의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둔 '거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유한 매력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가는 장수게임이라는 사명감으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거상'은 지난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장수 PC 온라인게임이다. 당시 경쟁사들이 앞다퉈 서양 문화권 판타지를 소재로 게임을 서비스할 때에도, '거상'은 한국과 동아시아권의 전통문화에 대한 조명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에도, 지금도 그 확고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거상'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17년 서비스, 유저 중심의 역사
AK인터렉티브 최필현 팀장은 '거상'의 안정적인 국내 서비스 비결에 대해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호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거상'은 지난 2002년 첫 서비스 개시 이후 어느덧 17주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들어서도 주말마다 서버 접속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관련해 최 팀장은 유저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거상'을 플레이했던 이들이며, 현재까지도 게임을 잠시 쉬었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유저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매우 충성도 높은 유저 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배경에는 게임사가 제공하는 공식 커뮤니티가 아닌,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형성한 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거상'은 유저들이 직접 운영하는 대규모 팬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문화가 잘 정착해있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큰 '거상' 커뮤니티인 네이버 '파란만장거상' 카페의 경우, 2월 말 기준으로 31만 명이 넘는 카페 가입자가 활동 중이며, 게임 운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적인 인게임 이벤트를 여는 등의 활동을 현재까지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거상'의 안정적인 서비스 비결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구식 게임엔진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진은 게임 내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에서도 '거상'이 지닌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지난 2015년 진행했던 사천왕 업데이트가 '거상'의 재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사천왕 출시를 기점으로 침체돼 있던 게임이 재도약 하는데 큰 힘이 됐었습니다. 당시 업데이트 전까지의 전투는 신수 기린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밸런스 문제가 있었으나, 사천왕의 출시와 함께 이뤄진 4격수 체제 변환 등이 반등의 열쇠로 작용했었습니다."
 



동아시아 문화 알리미 '거상'
'거상'은 출시 당시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지명 및 지역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맵 구성과, 동일 장르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경제게임이라는 콘셉트에 출시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하나 둘 지역을 추가해나간 현재의 '거상'은 조선을 넘어 일본, 대만, 중국, 인도까지 게임 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 팀장은 '거상'의 이러한 정체성과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게임의 특성 상 당시 인물의 이름이나 실제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 현지화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 거상을 통해 해당 국가에 동아시아 문화를 정확히 전달하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화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발진은 이처럼 고증과 현지화 부문에 힘을 쏟음과 동시에 시나리오 부문에 있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상'은 게임 내 등장하는 실존했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시나리오를 통해 유저들에게 그 인물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 유저로 하여금 해당 인물을 돌아볼 수 있도록 철저한 고증을 거치는 것이다.
이제 '거상'은 더욱 발전된 금년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긴 기간 진행해온 각각의 업데이트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만큼, 향후 업데이트 또한 그런 연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개발진은 오는 4분기 내 주인공 캐릭터 역할 강화, 용병 활용도 확대, 신규 전투 시스템, 상재 개편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중 경제게임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콘텐츠 또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팀장은 오랜 기간 '거상'을 사랑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변치 않는 방향성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17년 동안 함께 추억을 만들고 사랑해준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유저가 즐기는 게임을 만들자'라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향후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거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건영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