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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아라비아, 코로나19 확산에 메카 성지순례 중단
[AP]

[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위한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는 이와 함께 또 다른 성지순례지인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마스지드알나바위) 방문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성지순례 목적으로 메카를 방문하려면 움라 전용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발급한 움라 비자는 약 220만 건이다.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 발병국에서 관광 목적으로 온 입국자를 금지하고 자국민에게는 발병국을 되도록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전세계 무슬림 약 200만명이 모이는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는 올해 7월 하순 예정돼 있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도 주요 종교행사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전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일부 도시에서 이번주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며 "지도부가 이를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되도록 이동하지 말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예배나 성지순례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는 것은 이란이 신정일치 국가가 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금요 대예배는 1980년 이라크와 전쟁 중에도 계속됐다.

이란은 현재 1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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