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지속가능경영 마련
삼성물산이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확대, 격상했다.
삼성물산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CSR(기업 사회적 책임)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새롭게 구성했다.
새로운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ESG)를 통합해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했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행해오고 있으며 삼성물산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선임사외 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주주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도 추가로 선임했다.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시스템도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통해 다양한 기업 경험을 가진 회계·재무 전문가인 제니스 리(사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선임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니스 리 고문은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SC제일은행, 알리안츠생명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노동부 차관 출신의 정병석 한양대 경제학과 특임교수,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 이사회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