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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UMB와 PBA의 ‘이변 밸런스’ 전쟁

  • 기사입력 2020-02-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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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으로는 최대 저변을 자랑하는 당구. 엘리트 체육으로는 인식이 낮은 데다 야구나 축구처럼 본격 프로화 된 종목도 아닌 탓에 푸대접 받았지만 최근 1년만에 위상이 확 달라졌다.

작년 2월 21일 출범 선포식을 한 프로당구 PBA가 1주년이 됐다. 120명의 ‘진짜’ 프로들이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파나소닉,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TS샴푸, 메디힐, SK렌터카 등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금융기업이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내외로 규모를 과시했다. ‘프로는 돈이 말한다’는 스포츠 격언대로 돈이 일으킨 효과는 확실했다. 각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이란 로망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재야 고수들도 선수등록을 하도록 움직였다. 선수들의 위상은 말 그대로 ‘프로’로 격상됐다. 1부 리그 120명 외에 2부 드림 리그 선수 240명에게도 호혜가 됐다.

선수뿐 아니라 팬과 스폰서도 바라던 모양새였다. 돈을 레버리지로 PBA가 거둔 흥행 효과는 이처럼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데는 배타적 경쟁을 벌여가고 있는 기성 대회와는 다른 경기방식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변을 부르는 시드(우선권) 없는 무차별 128강제와 15점 세트제 경기 방식 말이다. 그 덕에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타고 오른 신정주, 김병호 같은 깜짝 우승자가 다수 탄생했다.

신생 PBA와 배타적 경쟁을 펼쳤던 기성 단체 세계캐롬당구연맹(UMB) 및 대한당구연맹(KBF)은 흥미롭게도 이와 반대로 이변을 제거하는 방식을 올해부터 들고나왔다.

지난 17~23일 치러진 UMB의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은 8강전부터는 종전 40점에서 10점 늘어난 50점제 경기로 치러졌다. 승리를 위해 도달할 목표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실력대로 경기 성적이 나고, 이변은 줄어든다.

문제의 난이도가 고르다면 3개짜리 문항보다 10개짜리 문항의 시험이 변별력이 훨씬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로써 세계랭킹 1위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와 이번 대회 우승자인 ‘가가멜’ 다니엘 산체스, 한국의 ‘슈퍼맨’ 조재호 등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실력자의 상위 진출은 더 유리해진다.

이와 함께 공격 제한시간을 기존 40초에서 30초로 당기니 템포 빠른 경기 진행이 가능해져 관전 흥미를 배가시켰다. 왜 진작 50점제, 30초룰을 도입하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이 쏟아진다.

PBA 내 압도적 최강자인 ‘머신건’ 프레드릭 쿠드롱이 PBA 여섯 차례의 대회 중 고작 한 번만 우승한 것은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한다.

다시 PBA는 재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019-2010 첫 시즌을 마무리하는 파이널 대회가 이르면 상반기 중 열릴 전망이다. 당초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됐다.

우승상금이 3쿠션 당구 대회사상 최고액인 3억원 이 대회는 128강 서바이벌 매치를 치르지 않고, 랭킹 32위까지만 출전해 전 경기 일 대 일 15점 세트제로 겨룬다. 8강까지는 5전3선승, 이후 4강, 결승전은 7전4선승제다. 마지막 세트 11점제는 이번 대회에는 도입하지 않는다. 이로써 이변을 약간 줄였다.

‘이변의 밸런스’를 조정하며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PBA와 UMB. 마침 25일 PBA와 UMB 산하 KBF는 적대적 관계를 종식하고 극적인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건전한 경쟁의 장에 돌입했다. 당구 스포츠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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