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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 “정부 방역대책 시늉만…특정종교탓 책임회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정상화 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6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정부의 방역대책은 그야말로 방역 시늉만 하고 있다. 초기 방역대응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방역의 제1원칙은 감염원에 대한 전면 차단”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다른 나라들처럼 적극적으로 차단하려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몽골처럼 중국에 대한 강력한 조치, 즉 입국금지를 시킨 나라들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안이한 생각으로 뒷북정책을 펴면서 우리 국민들을 위기상황으로 정부가 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을 다녀온 자국민도 차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인과 제3의 중국을 경유하는 외국인에 대해 차단했어야 한다고 보고, 우리 자국민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하게 관리를 했었어야 한다”며 “보통 지금 외국에서는 14일 정도 격리를 시키고 있는데, 우리도 좀 더 엄격하게 관리를 했다면 지금의 재앙 수준으로 치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불거졌던 대구경북 봉쇄정책 논란에 대해서는 “봉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굳게 막아버리거나 잠근다는 뜻, 강한 억제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결국 감염원의 차단을 하지 않고, 중국에 대한 차단을 하지 않고 자국민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는 (방역적 측면에서)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대한의 봉쇄조치’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조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했듯, 결국 중국 때문에 우리 국민이 진짜 어렵게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폐쇄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제대로 펴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종교, 특정 집단에 대한 탓만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한다는 의혹,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종교 탓으로만 돌림으로써 국민적 분열,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신천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유도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조 최고위원은 “추경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예비비 예산이 3조3000억원 정도 있는데, 전 국민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공급하면 약 1조3000억원 정도 든다. 이 부분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국민들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 공급을 지금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총선 연기론이나 공천 관련 불협화음 등에 대해서는 “지금은 총선을 이야기 할 시점이 아니다”며 “지금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꼭 승리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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