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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신천지 전체신도 인적정보 확보
고위험군 우선 진단검사 실시
국내 확진자는 900명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60명 새로 추가됐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893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슈퍼 전파지’ 중 하나로 꼽히는 신천지와 관련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60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60명 가운데 49명은 대구·경북(대구 16명·경북 33명)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확진자는 경기 5명, 부산 3명, 서울 2명, 경남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731명(대구 500명·경북 231명)으로 늘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 기준 각각 456명, 113명이다.

현재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이날 집계에는 전날 사망한 8번째 사망자(107번 환자)가 포함됐다. 8번째 사망자는 67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현재 기준으로 약 2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전날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한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그러면서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하고, 전체 신도 명단도 이른 시간 내 제공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통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태열·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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