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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 코로나19 확산에 초긴장…“대유행 직면할 수도”
“안심지대 없어지고 증가속도 빨라져”
“남조선 군에서도 감염자 추가 발생”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모범사례로 소개한 형제산구역 서포종합진료소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북한도 긴장한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다수의 기사를 통해 남측의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피해 상황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한국은 일본과 홍콩, 유럽 등 다른 지역 소식과 묶어 소개하는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먼저 신문은 강원도와 대전, 울산, 세종 등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제는 이른바 안심지대가 없어졌다”며 “환자 증가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과 연관돼 있다면서 “두 곳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을 관리하지 못하면 전지역적인 대유행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신문은 이날 ‘감염자의 시체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경북 경주 자택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 소식을 별도로 다루기도 했다.

또 ‘남조선 군에서 감염자 추가로 발생’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기사에서는 경기도 포천 육군 모부대 소속 장병이 본가가 있는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을 전하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와 관련하여 군 당국은 이것을 막기 위해 22일부터 일체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하였다”고 소개했다.

현재 군에서는 23일 정오를 기준으로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등 총 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선중앙TV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고 있다”며 신속 보도했다.

또 대만의 전염병 여행경보지역 지정과 베트남의 항로 차단 등을 언급하며 “일부 나라들에서는 입국하는 남조선 사람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23일 ‘인민보건사업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금 전국가적, 전사회적으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위생방역사업이 강도높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시기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전염병들이 계속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확대되고 있는데 전염병은 일단 발병하면 사회전반에 엄중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미리 막는 것이 상책”이라며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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