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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팔라듐 위에 나는 로듐

  • 환경규제에 희귀금속 가격 급등
    팔라듐보다 생산량 적어 상승폭 커
    관련 ETF 가입으로 투자 가능
  • 기사입력 2020-0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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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팔라듐, 팔라듐보다 로듐’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여파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금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희귀 금속인 팔라듐(Palladium)과 로듐(Rhodium)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영국 제련업체 존슨매티(Johnson Matthey)에 따르면 17일 기준 팔라듐 현물가는 온스당 2460달러(292만원)을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올랐지만 최근 1년간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작년 초 온스당 1200달러 선에서 판매되던 팔라듐은 이제 두배를 훌쩍 넘는 250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1580달러 선인 것과 비교해도 1.5배 가량이나 높다.

팔라듐보다 상승세가 매서운 희귀금속은 로듐이다. 로듐은 팔라듐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배기가스의 정화 장치 촉매로 쓰인다. 하지만 생산량은 팔라듐보다 훨씬 적어 로듐 가격 상승 폭이 더 가파르다.

존슨매티 집계에 따르면 로듐은 17일 기준 온스당 1만1600달러(133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현물 가격 6050달러에 비하면 벌써 91% 가량이나 상승했다.

로듐 가격은 지난 2008년까지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현재 수준인 온스당 1만달러까지 육박했지만 금융위기 직후 가격이 급강하했다. 김소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수요가 유입되는 희귀 금속이지만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두 희귀금속의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팔라듐의 약 80%는 자동차 유해 배출성분을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자동차 촉매 변환장치에 사용되는데,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지난 1992년에 질소산화물(NOx)를 제한하는 ‘유로1 스탠더드’를 시행한 이후 현재 ‘유로6’를 시행하며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7월부터 ‘차이나6’를, 인도 또한 ‘BS-6’ 규정을 올해 4월부터 시행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팔라듐에 투자하려면 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하면 된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스타팔라듐선물ETF’은 올들어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 로듐 관련 상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증시에 상장된 ‘1nvest Rhodium ETF’ 등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간 투자수익률(YTD Return)은 112.03%에 달한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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