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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0.2%↑ 롯데 10.2%↓…엇갈리는 10대그룹 시총
10대그룹 시총, 작년말 대비 6.1% 증가
삼성·LG·SK만 증가…그룹별 희비 극명
롯데 6위→10위, 현대중공업 7위→9위

[헤럴드경제 최준선 기자] 올초 10대그룹의 시총 추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기술주(株)를 품고 있는 삼성, LG, SK그룹은 상승했지만, 유통 업황 악화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마주한 롯데그룹 시총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조선업황 침체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시총이 10% 넘게 줄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10대 그룹 시총 총합계는 926조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시총(873조3106억원) 대비 6.06% 늘어난 규모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삼성그룹 16개 종목의 시총은 총 524조1935억원으로, 지난해 말(475조7544억원) 대비 48조4392억원(10.18%)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시총이 333조1139억원에서 368조9326억원으로 35조8187억원(10.75%) 늘었다. 그룹 내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였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SDI은 무려 42.80%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2.17%), 삼성전기(14.00%), 삼성물산(10.74%)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시총이 많이 늘어난 것은 LG그룹이었다. LG그룹 13개 종목의 시총은 84조4370억원에서 93조100억원으로 8조730억원(10.15%) 증가했다. 그 결과 LG그룹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4위에서 올해 SK,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LG그룹의 상승세는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화학이 이끌고 있다. LG화학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30.24% 증가한 29조1899억원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애플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0.71% 상승했다.

SK그룹도 시총 규모가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1.05%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그룹 전체로 보면 130조656억원에서 133조3687억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2.62%에 그쳤다. SK네트웍스(-19.19%), 지주사인 SK(-11.45%) 등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다.

10대 그룹 중 삼성, LG, SK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은 올해 들어 시총 규모가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87조9711억원에서 86조9438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시총이 10.79% 증가했지만, 현대오토에버(-12.30%), 현대위아(-10.26%), 현대건설(-7.63%) 등이 내리막을 걸었다.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가장 가파르게 줄어든 곳은 롯데였다. 현재 시총은 18조565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1069억원(10.19%) 감소했다. 유통·음식료품이 주력인 만큼, 업황 부진 속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룹 내 9개 종목 모두 시총이 줄었으며, 특히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각각 14.02%, 16.34% 감소세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6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포스코그룹(-2.51%), 한화그룹(-5.81%), 신세계그룹(-6.15%), GS그룹(-6.77%), 현대중공업그룹(-10.13%)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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