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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한진칼 조원태에 공개토론 제안…"20일까지 답변 달라"
KCGI "주주연합 주주제안 수용 여부 확인"
강성부 KGCI 대표·신민석 부대표 참석 예정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참여를 선언한 KCGI 펀드가 조원태 회장 및 석태수 대표에게 이달 중 공개 토론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 등 세 축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확인하자는 취지다.

17일 KCGI는 "주주연합의 주주제안 및 전자투표 요청에 대해 주주, 임직원,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현 위기상황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한진칼의 조원태, 석태수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오는 20일까지 가능한 일시를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개토론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결성된 주주연합은 최근 한진칼 측에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가며 ▷주주들의 권익을 강화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전했다. 또한 주주들의 편의와 권익 증진을 위해 전자투표를 실시할 것도 요청했다.

KCGI는 지난 2018년부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촉구해 왔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하는 ESG등급 평가의 지배구조 등급 부문에서 5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등, 회사의 실제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토대가 됐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기존 경영진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한진칼의 ESG 등급은 'B등급 이하'에서 'C등급 이하'로 오히려 낮아졌다고 KCGI는 주장했다.

KCGI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최근 5개년 동안 2017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심각한 경영실패의 상태에 놓여 있다"며 "그러나 한진칼의 경영진은 과도한 부채비율 축소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대한항공의 2019년 말 잠정 실적 기준 부채비율은 868%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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