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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닥터 김사부 2’ 한석규, 이런‘열린 꼰대’ 대환영입니다

-엄한 호통 뒤에 따라오는 따스한 위로와 힐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한석규가 김사부답게 ‘낭만 멘토’로서 힐링 포인트를 선사하며 ‘열린 꼰대’에 대한 의미를 아로새기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김사부(한석규)는 추상같은 호통으로 일침을 주며 반성하게 하면서도, 사람을 중시하는 인간미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믿음을 안기는 특유의 ‘낭만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까지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아우르며 위로를 건네는 가하면, 고통을 극복하게 만들고자 더욱 강한 채찍으로 스스로의 각성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생명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열린 꼰대’ 김사부의 낭만적인 ‘힐링 포인트’는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 ‘낭만 멘토 김사부’ 공감을 선사하는 힐링포인트1

-그러니까...이제 그만 그 버스에서 나와요

김사부는 무모하게 돌담병원을 뒤집어 흔들고, 사사건건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는 박민국(김주헌)의 열등감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던 상황. 버스 사고로 자신도 상처를 입었지만 김사부는 심각하게 다친 외상 환자 2명을 살려냈고, 그 중 한 명만 살려야한다고 주장한 박민국은 또 다시 열패감을 맛봤다. 결국 박민국은 김사부에게 11년 전 버스 사고에서 자신은 도망쳐 나왔지만 김사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버스에서 남았었다는 자신의 치욕스러운 과거를 털어놨던 것.

박민국이 11년 전 사고 난 버스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김사부는 박민국이 자신에게 드러냈던 열등감의 이유를 알게 됐고, “그날 사고는...당신 탓도 당신 책임도 아니었어. 그런 아비규환에서 살기 위해 도망쳤다고 누가 당신을 비난할 수 있겠어”라며 “그러니까...이제 그만 그 버스에서 나와요”라고 박민국의 어깨를 지그시 다독였다. 자신과 대립하던 박민국의 고통과 아픔마저도 아우르는 김사부의 관대한 포용력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힐링을 선사했다.

▷‘낭만 멘토 김사부’ 공감을 선사하는 힐링포인트 2

-우리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는 순간 그런 일이 생기는 거야. 악순환은 계속해서 되풀이 될 거고

김사부는 돌담병원에 나오지 않는 남도일(변우민)을 찾아갔다가 박민국이 보낸 계약해지통지서를 발견했고, 심지어 박민국이 자신의 밑에 있는 양호준(고상호)을 통해 통지서만 덜렁 보냈다는 사실에 존중과 예의가 일절 없다면서 통지서를 찢어버렸다.

그러자 남도일은 ‘병원장이 그렇게 결정했으면 어쩔 수 없다’라고 반박했지만 김사부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하지 말자.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귀찮은 거잖아. 사실은 예의도 없고 경우도 모르고 상식도 없는 놈들 상대하는 거 이제 아주 지긋지긋하고 짜증나서. 피하고 싶은 거잖아”라고 일침을 건넸다.

그리고는 박민국이 돌려보낸 환자들이 사망, 의식불명에 이르렀다고 꼬집으며 “우리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는 순간 그런 일이 생기는 거야. 우리가 외면하고 모른척할수록 그 악순환은 계속해서 되풀이 될거고”라고 각성을 일으키는 뜨끔한 조언으로 상처받은 남도일을 위로함과 동시에 성찰의 계기를 안겼다.

△ ‘낭만 멘토 김사부’ 공감을 선사하는 힐링포인트3

-이런 저런 핑계로 그 모든 게 쉬워지고 당연해지면, 결국 넌 어떤 취급을 당해도 싼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

차은재(이성경)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외국아내를 도와주려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 한국남편에게 시비 거는 듯한 장면만 CCTV에 녹화돼 입장이 난처해졌던 상태. 박민국은 김사부에게 차은재에게 사과시키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요구했지만 김사부는 강경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차은재는 자신 때문에 병원 입장이 난처해지는 게 불편하다며 사과하겠다고 나섰고 김사부는 “차라리 불편하고 말어! 불편하다고 무릎 꿇고! 문제 생길까봐 숙여주고! 치사해서 모른 척 해주고! 드러워서 져주고! 넌 결국 어떤 취급을 당해도 싼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라며 호통을 쳤다.

하지만 결국 차은재는 김사부의 충고를 어기고 사과를 건넸고, 돌담병원을 나가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뼈저리게 후회했다. 심장을 후벼 파는 따끔한 호통이지만 내 존재가치를 되새기게 만든 김사부의 명언이 명쾌하고 먹먹한 힐링 포인트로 남았다.

▷‘낭만 멘토 김사부’ 공감을 선사하는 힐링포인트4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환자나 잘 봐. 그럼 돼!

서우진(안효섭)은 돌담병원 안까지 쳐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사채업자를 내보내려고 들이박다가 손에 상처를 입었던 상황. 김사부는 서우진의 까진 손등을 직접 소독해주면서 ‘얼마나 오래 시달렸는지, 빚진 돈이 얼마나 되는지’ 나지막하게 물었지만 서우진은 대답하지 않았고. ‘누구한테 내 얘기하면서 살아본 적 없다’며 홀로 견뎌왔던 고달픈 삶을 설명했다.

더욱이 사채업자들의 난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줄 알았다는 서우진에게 김사부는 “니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데? 너 나한테 갚아야할 돈 있는 거 잊었어? 그 돈 갚을 때까지 너 절대로 이병원에서 못나가. 어딜 나가”라면서 엉뚱한 협박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잘해주냐’는 서우진에게 김사부는 “내가 언제 맨날 나한테 깨지고 혼나는 주제에...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구, 환자나 잘 봐”라면서 아무렇지 않은 일인 듯 평소처럼 말을 툭툭 던지며 훈훈한 힐링을 안겼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차은재와 서우진, 박민국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엄하게 일갈했던 김사부의 가르침은 결국 위로를 안겨주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낭만 멘토’ 김사부의 때로는 추상같고, 때로는 너털웃음 같은 인간미가 많은 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의미 있는 포인트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 13회는 오는 17일(월)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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