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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식당’ 택시 타고 가는 찌개백반 배달에서 감동받았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12일 방송은 서울 ‘공릉동 기찻길 골목’ 편의 첫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각 가게들의 첫 점검이 이뤄졌다.

삼겹구이집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써붙이며 3MC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김치찌개를 맛본 백종원은 조미료 없이 낸 맛을 칭찬했다.

하지만 주방에서는 천연 조미료 외에 사골 분말과 맛소금 등이 발견됐고, 백종원은 “조미료를 쓰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잘 알고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삼겹구이집은 삼겹살 구이방식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삼겹살과 고등어를 가스 구이기에 동시에 굽는가 하면, 대표 메뉴인 간장 삼겹살과 고추장 삼겹살은 양념에서 비린내가 올라왔다. 사장님은 첫 점검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부가 운영하는 야채 곱창집은 심각한 ‘손님 가뭄’을 겪는 곳이었다. 백종원은 야채곱창을 비주얼을 보고 기대감을 가졌지만 먹자마자 곱창을 뱉었고, ‘곱창 마니아’ 정인선 역시 뱉고 말았다. 싱거운 양념은 물론 곱창 자체에서 나는 돼지 누린내가 문제였다. 납품 받은 곱창의 풀질문제였다. 백종원은 “곱창 상태가 안 좋다. 곱창의 꾸리함이 아니라 돼지 누린내가 난다”며 다른 곱창 사용을 권장했다. 여기에는 장사가 잘 안돼 곱창을 싼 것으로 바꿔 등급을 낮춘 사실도 있었다.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찌개백반집도 이날 방송에 등장했다. 모녀와 손녀도 같이 살았다. ‘하숙집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이 식당은 90%가 단골손님일 정도로 정겨운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모든 손님들의 식성을 파악하며 음식을 준비했다. '골목식당'팀의 관찰 결과, 어머니가 반찬을 무려 56가지나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딸은 계산도 안나오는, 6,000원짜리 백반정식 몇 개 배달을 갈 때 택시를 타고 가는 진풍경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골목식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유를 확인해봤더니, 손님에게 식지 않은 음식을 먹게 하려고 배달 갈 때만 택시를 타고 가고, 돌아올 때와 빈그릇을 찾으러 갔다 돌아올 때 세 차례는 모두 걸어간다고 했다.

직접 식당을 방문한 백종원은 따뜻한 식당 분위기에 감동해(?) 먹어보기도 전에 “요새는 이런 식당 없다”며 흥미로워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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