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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재역전…신진서, 박정환 극적으로 꺾고 LG배 기왕전 선승
최근 19연승행진, 박정환 상대 9연패 터널 탈출

신진서(왼쪽)가 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승리한 뒤 박정환과 함께 복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20) 9단이 날카로운 수읽기를 앞세워 박정환 9단을 누르고 LG배 결승 3번기 1국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0일 경기도 광명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가 23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1승만 추가하면 LG배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19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천적 박정환 상대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박정환과의 통산 상대전적은 5승 15패. 신진서는 지난 2018년 2월 크라운해태배 결승 3국 패배 이후 박정환에게 9연패 중이었다.

국내 랭킹 1·2위답게 신진서 박정환의 막판까지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며 바둑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박정환의 초반 실착(흑45)으로 앞서갔던 신진서는 좌변에서 백 118을 둔 이후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박정환 9단이 초읽기에 쫓기며 둔 수(흑 211)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 수로 한 칸 위의 곳으로 늘어두었으면 완생이었고 바둑도 박정환의 승리였다. 신진서 9단은 좌상귀로 팻감 공작(백 218)에 들어가면서 패를 이끌어 냈고 뒤늦게 패가 나는 우변을 수습하려했던 박정환의 항서를 받아냈다.

국후 신진서는 “종반까지 포기하고 있었고 또 이렇게 역전패하나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운이 따랐는지 박정환 9단이 큰 실수를 해 재역전승했다. 2국에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속행된다.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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