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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농구, 12년만에 올림픽 출전 ‘환호’

‘스페인 고마워.’

한국 여자농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어렵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60-100으로 크게 졌다.

그러나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아주면서 중국(3승) 스페인(2승1패) 영국 (3패) 등 4개국 중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영국전에 모든 걸 걸고 총력전을 펼친 끝에 82-79로 이기며 1승을 거둔 것이 본선행의 발판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이 영국에 덜미를 잡혔다면 사실상 탈락이 유력했기에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이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 스페인전에 변칙라인업으로 전력을 숨긴 뒤 영국전에 올인했던 한국. 그러다보니 강호 중국전에는 체력과 전력면에서 모두 열세를 보인 끝에 완패하고 말았다. 전반에 이미 23점을 뒤지는 등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결국 중국에 40점 차 참패를 당한 우리나라는 이어 열린 스페인-영국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스페인이 경기 내내 영국을 압도한 끝에 10점 차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코트를 다시 밟게 됐다. 본선에는 올랐지만 선수선발이나 전술면에서 많은 보강이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문규 감독은 올림픽 본선 준비 계획을 묻자 “갑자기 키 큰 선수가 나올 수는 없고, 반대로 우리는 키 큰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수비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수비 변화 없이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며 “공격에서는 역시 우리 주 무기인 3점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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