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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한 채’ 주목한 서울 거주자, 지난해 타지역 아파트 매입 6년 만에 최저치
경기도 아파트 매입건수도 27% 줄어
서울·타지역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 ‘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아파트 밀집지역 [헤럴드경제DB]

6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건수는 3만1444건으로 전년(4만1070건)대비 23.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2만9439건)이후 최저치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건수는 지난해 2만580건으로 전년(2만8245건) 대비 27.14% 줄었다. 이 외에 인천(2779건→2484건), 대구(491건→422건), 대전(1066건→885건), 광주(531건→350건) 등에서도 거래가 줄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의 투자 수요가 일부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상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서울 거주자들이 타지역 원정 거래를 줄이는 대신 서울 내 ‘똘똘한 한 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입이 늘어난 곳도 있다.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사들인 곳은 고양시(2430건)였다. 남양주시(1889건), 용인시(1841건), 성남시(1483건), 김포시(1455건) 등도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변동률로 보면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울산(165.12%), 경남(43.31%), 경북(32.42%), 부산(16.97%), 충남(10.73%) 등이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와 타지역 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4억9341만원이었는데,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1216만원까지 치솟으면서 그 격차가 5억5597만원까지 벌어졌다. 서울과 5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도 지난해 1월 6억99만원에서 올해 1월 6억6584만원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 간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56.6, 경기도는 73.0에 그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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