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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외 방문자 잇따라 확진
17번째 확진자 싱가포르서 입국
12번째는 일본·16번째는 태국
검역 감시망 밖 확진환자 의미
2·3차 감염 확산 현실화 우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일 2명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특히 17번째 환자는 싱가포르를 방문한 30대 남성으로 확인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의 유입공식이 사실상 깨졌다. 일본(12번째 환자)과 태국(16번째 환자)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추가되면서 중국 외 지역 입국자의 감염으로 인한 2·3차 감염 확산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전 9시 현재, 출장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을 다녀와 확진됐던 16번 환자의 딸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늘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1월 18∼24일)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달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째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12번 환자는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입국해 검역 감시망 밖에 있던 사람이었다. 감시망 밖에 있었다보니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전체 접촉자(1318명)의 절반에 가까운 666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 역시 태국 여행 이력이 있다. 이 환자는 폐렴 증세로 광주 지역 병원을 여섯번 갔는데도 신종 코로나 의심을 받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 우한시나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사람이 아닌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를 다녀온 여행객에서 확진환자가 계속 생겨나면서 국내에서 2차, 3차 감염에 대한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외 국가를 여행하고 입국한 경우 증상이 없거나 해열제를 복용하고 검역에서만 잘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이들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국내 여기저기를 며칠을 돌아다니고 어디를 방문했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우한 등 중국방문 입국자만 신경을 쓸 경우 혹시 중화권 지역에 감염이 돼서 들어오는 경우를 놓칠 수 있고 이럴 경우 국내 감염 확산속도는 지금과는 다르게 크게 올라갈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칫 우려가 현실이 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며 “우선 중국 전역이 감염지역으로 봐도 무방하고 일본뿐 아니라 중화권에서 입국하는 경우도 안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특히 아시아 국가 등 중화권에서 입국하는 경우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여행지 방문이력이나 건강상태 등도 일정기간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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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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