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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째 '우한 폐렴' 환자는 '무증상입국자'…나흘 간 지역사회 머물러
20일 입국때는 증상 없어…검역망 통과
22일 열감 등 첫 증상… 이후 나흘간 지역사회 머물러
보건당국, "현재 접촉자 수 파악 중"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가 무증상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귀국일인 지난 20일에는 '우한 폐럼' 감염 증상이 없었다. 당시 발열이나 기침, 근육통 등 아무런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앞서 첫번째와 두번째 환자가 입국 당시 경미한 증상을 보여 각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되고, 자택에만 머물렀다.

반면, 이번 세번째 환자는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되기 까지 나흘간 지역사회에 머물렀다.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세 번째 환자는 입국 사흘째인 지난 22일 열감과 오한, 몸살기가 나타났고 해열제를 복용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증상이 처음 나타난 지 나흘만인 25일에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신고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파력을 갖는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세번째 환자가 지역사회에 머물렀던 기간을 중점으로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능동감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보다는 모니터링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바로 격리됐던 첫 번째 환자는 접촉자가 44명,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해 자택에서만 머물렀던 두 번째 환자는 접촉자가 67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첫 번째와 두 번째 확진환자 접촉자 가운데 특이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세 번째 환자는 귀국 후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한 5일 까지의 6일간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따라 접촉자 수가 달라지고 능동감시 대상자 범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로 상황을 이날(25일) 오후 5시께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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