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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항공업] 뒤숭숭한 대한항공·숨고르는 아시아나…시장 재편 가속

  • 현산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 체질 개선 집중
    대한항공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 여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규모의 경제’ 실현
    신규 항공사 진입 이후 대대적 구조조정 예상도
  • 기사입력 2020-01-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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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무더기 신규 면허와 오너 리스크에 이어 ‘보이콧 저팬’까지 지난해 난기류를 만난 항공업계의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유가·환율 상승 압력과 여행 수요 감소 조짐에 새해에도 항공사들의 부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의 이목이 쏠린 곳은 단연 아시아나항공이다. 지난달 27일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일반노조와 ‘노사발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중단됐던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구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은 계약상 6월 27일까지 인수를 끝내야 한다. 1차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4월 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을 비롯한 모든 인수 절차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신규 자금을 수혈하며 재도약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단거리 노선에 집중된 저비용 항공사와 경쟁사인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만큼 투입되는 자금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도입 구조의 바꿔 기종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거리 기재 도입에 따른 노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운용리스기의 순차적 반납도 전망된다. 저비용 항공사들과 경합도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의 대한항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너 일가와 KCGI·델타·반도그룹 등 투자자 간 경영권 분쟁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명확한 세력 규명이 되지 않은 만큼 주주총회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출혈 경쟁의 악순환을 반복한 저비용 항공사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18일 경영난에 봉착한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시장 재편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실사를 진행 중인 제주항공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8개였던 항공사가 올해 11개로 늘어나면서 제주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빅3’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설 연휴를 앞두고 북적이고 있다. [연합]

한편 국토부는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 수요 창출과 안전 강화를 골자로 한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며 항공업계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영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위기상황 공감대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청사진은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항공업계의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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