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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시장 3배 늘어날 때, 공모는 15% '찔끔'

  • 자본硏 '공모펀드 시장 침체의 원인과 대응 과제'
    "낮은 수익률·판매시장 경직성에 투자자 이탈"
    "운용사 펀드 직판·판매보수 자율경쟁 필요"
  • 기사입력 2020-0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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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10년 사모펀드 시장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을 향한 학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모펀드는 국민의 자산증식과 노후 생활 안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펀드 판매시장 내 경쟁이 보다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모펀드 시장의 순자산은 지난 2009년 말 210조원에서 2019년 말 242조원으로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기간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110조원에서 419조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2009년 말 207조원에서 2019년 말 191조원으로 오히려 8%가량 감소했다.

통상 공모펀드의 유형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은행·증권사 등 펀드 판매 회사를 거쳐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전통적인 형태의 펀드가 있고, 다른 하나는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판매회사를 통해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거래소에서 ETF를 매수하는 방식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 현상은 일반공모펀드에 한정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 원인으로는 우선 저조한 수익률이 꼽힌다. 국내 증시는 지난 10년 동안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체돼 있었다. 일반공모펀드의 경우 주식의 편입 비중이 높고 대체투자 비중이 낮은 탓에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펀드 매니저의 운용 역량 부족도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 권민경 연구위원은 "액티브펀드의 평균적인 운용 성과가 벤치마크 지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여러 문헌을 통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투자자의 상당수가 일반공모펀드의 저조한 성과에 실망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시장 침체가 비단 저조한 수익률 때문만은 아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펀드 판매시장의 경직성을 문제로 꼽았다. 일반공모펀드는 주로 은행·증권사를 통해 판매되며, 이들 금융기관은 그 대가로 판매보수를 받는다. 판매보수의 수준은 해당 펀드의 규약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일률적으로 정해지며, 이에 따라 모든 판매회사는 동일 펀드, 동일 클래스에 대해 동일한 판매보수를 수취해야 한다. 판매회사 간 가격 경쟁이 전혀 일어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처럼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 시장에서 이미 굳건한 지위를 구축한 대형 금융기관의 경우 판매보수가 높은 펀드를 전략적으로 밀어줄 유인이 크다. 권민경 연구위원은 "자산운용사는 판매보수를 높게 책정해야 자사의 펀드가 대형 금융기관에서 많이 팔릴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판매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일반공모펀드 투자자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공모펀드 시장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수익률 제고와 펀드 판매시장에서의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 우선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해외자산 투자역량 제고 ▷자산배분 역량 내재화 ▷장기수익률 향상을 통해 고객 신뢰 구축 ▷펀드매니저에 대한 성과보상 체계 보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시장 촉진 측면에서는 중소형 금융기관이 펀드 판매시장에서 대형 금융기관과 대등하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별도의 자문이나 권유 없이 단순히 판매 서비스만 영위하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유도하거나, 저비용으로 자동화된 자문을 제공하는 판매채널을 활성화는 방식이다. 권민경 연구위원은 "자산운용사의 직판 확대나 핀테크 기업의 진입도 장려할 만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판매보수를 펀드, 클래스별로 획일화하지 않고 시장에서 판매회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여 판매사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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