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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확산에 ‘위기 대응 시험대’ 오른 中 시진핑 리더십
NYT “시 주석 임기 중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당 위원회, 감염 사실 은폐 엄벌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공중 보건 관리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과거 8000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켰던 사스가 발병한 후 17년이 지난 현재, 중국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의도적으로 ‘감염’을 감추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경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보건위원회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와 같은 수준인 B급 전염병으로 분류, 가장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을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던 시진핑 주석은 과거 사스의 그림자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는 세계 강국처럼 책임있게 공중보건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당 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감염 사실을 감추거나 보고를 미루는 자는 누구든 역사의 수치심에 영원히 못 박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국 정부는 이번 바이러스의 발병을 우한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해왔다. 중국 정부는 홍콩 등 우한 지역 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 확인 사실이 보도되서야 질병이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 주석이 구축하고 있는 강력한 권위주의적 시스템에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YT는 “이번 사태는 그(시 주석)의 임기 중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중 하나”라면서 “중국이 당에 대한 신뢰 강화와 권위주의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과 확산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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