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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 앞두고 ‘우한 폐렴’ 확산에 긴장하는 아시아
대만 확진자 1명·홍콩 의심 환자 100명 넘어서
일본, 춘절 중국인 대량 유입 앞두 점검 태세 강화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국가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과 나머지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국가들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마스크를 착용한 가족단위 여행객이 대만 타이페이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상급 전염병 방어체제를 가동하는 등 사실상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국가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과 나머지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국가들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중국 현지언론과 외신등에 따르면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내세우는 마카오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질병예방센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발병지인 우한에서 마카오로 여행 온 중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 대만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홍콩 또한 의심환자들이 많아 사실상 우한 폐렴이 중화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보건 당국은 “춘제를 맞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여행을 떠나 춘제 이후 확산 추세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과 가까운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우한 페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날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 방침을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은 공항·항만 검역소에 있는 열화상 카메라로 여행자의 체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감염자 확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당국은 또 환자가 확인된 중국 우한이나 상하이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상대로 몸 상태나 복약 상황 등을 신고하도록 촉구하는 카드를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우한에서 일본으로 오는 이들에게는 입국 전에 증상 유무, 일본 연락처 등을 써넣도록 했다.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외에 각지의 위생검사소에서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외무성은 일본 외 지역에 체류하는 일본인이나 국외 여행자에게 이메일 등으로 각지의 발병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책을 철저히 하고 관련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파악하는 태세를 착실하게 운용하라”고 지시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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