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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 위험 증가, 2050년 플로리다 집값 35% 하락할 것”
맥킨지글로벌연구소 전망
해안 인접 주택 98% 위험
대출 부실화 경제위기 초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가에 늘어선 건물들 모습 [123rf]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홍수 유발 가능성을 높여 미국 플로리다주에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남부 플로리다의 부동산 가치하락을 우려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최근 보고서에서 플로리다의 홍수로 인한 손실을 과거 추세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지역 집값 총액이 2050년까지 300억~500억달러(15~35%)떨어질 걸로 추정됐다.

주거지역 부동산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폭풍 탓에 입는 연간 평균 손실은 현재 20억달러인데, 이 액수가 30억~45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MGI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플로리다 홍수는 주택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보험 비용도 늘린다”며 “피해에 노출된 주택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재산세 수입 감소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00년간 폭풍의 파급효과는 막대해 현재 350억 달러에서 2050년까지 500억~750억 달러로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후위험분석 업체인 주피터인텔리전스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홍수가 증가하면 해안에 인접한 부동산이 영향을 받는 비율이 2050년까지 9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엔 5%에 불과했다.

리치 소킨 주피터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는 "이런 위험의 어떤 것도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금융기관들도 의사결정 과정에 넣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수의 단기영향은 10년 안에 피부에 와닿을 것이라고 했다.

심각한 홍수 위험에 직면할 부동산은 5%에서 86%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피터 측은 홍수 위험이 증가하면서 대출기관들은 대규모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보험사는 더 큰 위험을 가격 산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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