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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르는 정부 튀는 강남] 강남3구는 어떤 곳이길래…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부자 지역인 서울 강남은 일반적으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포함한 개념으로 쓰인다. 강동구를 넣는 경우도 있지만, 집값 수준 등을 고려해 강남3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 지역은 3개구 합해 서울 면적의 19.8%를 차지한다. 2018년 기준 165만1936명이 거주해 서울 인구의 16.9%에 해당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비싼 지역인 만큼 부자들이 많아 평균 연령이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강남3구 주민의 평균 연령은 41세로 서울 평균(42세)보다 어리다. 당연히 고령인구 비율도 낮다. 서울 평균 고령인구 비율이 14.44%인데 반해 강남(13%), 서초(13.04%), 송파(12.9%) 는 모두 평균 이하다.

가구수 기준으로 강남3구엔 60만2048가구가 산다. 3인 미만 가구가 일반적이라는 의미다. 이중 무주택 가구는 29만7718가구다. 그런데 강남3구엔 50만3210채의 주택이 있다. 주택수보다 가구수가 10만가구 정도나 많다. 모든 가구가 주택 1채에 살지 못하는 상황이란 이야기다. 원룸, 고시원, 임대주택, 연립주택, 다가구, 오피스텔 등에 함께 거주하는 1인가구 등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강남에서 정부가 집중 규제 대상으로 삼는 아파트는 2018년 기준 33만6943채가 있다. 2010년(31만887채)에 비해 8%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시기 아파트 공급량은 서울 전체적으로 148만5869채에서 167만9639채로 13%, 경기도는 218만3845채에서 286만249채로 30.9% 각각 늘었다.

서울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헤럴드DB]

강남은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천명당 일자리수는 강남구는 1220.95명, 서초는 990.16명 등으로 서울 평균(519.40명)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강남구의 경우 인구수보다 일자리가 많아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인구천명당 사설학원수는 강남이 4.18개, 서초가 2.60개로 역시 서울 평균(1.44개) 보다 훨씬 많다. 천명당 문화시설, 의료시설 등 모든 영역에서 강남권은 서울 25개구 중 톱5안에 들어간다.

그러나 강남3구에 대한 주택 수요는 급등세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2010년 2만3117달러에서 3만3433달러로 44.6% 늘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2010년 13만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급증해 2018년 말 기준 32만3000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서울에 45%에 거주하고 있고, 경기(22%) 등에 거주한다. 은행 PB들에 따르면 경기도나 지방 거주하는 현금 자산가들 중 강남권에 집을 구해달라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늘면 좀 더 좋은 거주여건을 찾아 움직이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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