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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비즈-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혁신을 해야만 돈을 버나요?

  • 기사입력 2020-0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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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슈어테크(Insurtech)’ 스타트업을 이끌며 역동적인 한해를 보냈다. 작은 핀테크로서 어려움을 겪었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누구나 혁신을 이야기하는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변화를 만들려면 어떤 가치를 적절히 뽑아내야 하는지 깊이 고민했다. 혁신에 빠르게 올라타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고심했다. 새해엔 해답을 더 많이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미디어랩 교수는 1995년 펴낸 ‘디지털이다’ 란 책에서 “세상은 비트(bit)를 중심으로 디지털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기술의 디지털화 뿐만이 아니라 생활방식, 사고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미 25년 전에 디지털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예견한 셈이다.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도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란 책에서 이 시대의 변화의 양상이 너무 급격해서 사람들이 “변화를 따라가기 벅차다”고 느낄 정도의 이른바 ‘변위적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말에는 사람들이 외부 변화에 맞춰 자신의 행동방식을 바꾼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우리의 행동양식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바뀌었단 걸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다. 2008년에 로런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가 이 용어를 처음 쓴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가 정의한 공유경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는 이미 우리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다. 자동차든, 사무실이든 부엌이든 이젠 반드시 내가 온전히 소유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시간만 대가를 지급하고 활용하면 된다.

필자는 기술과 보험을 접목해 디지털화 된 보험서비스(인슈어테크)를 제공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스몰티켓이란 회사를 세웠다. 회사를 처음 설립 당시에 인슈어테크가 제공할 수 있는, 혹은 제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던 것은 전통적인 보험상품을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와 연결해주는 일이었다. 특히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생태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속한 ‘커뮤니티’가 원하는 방식으로 보험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시간제 배달 근무자들이 일하는 시간에만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보험산업 고객의 니즈가 변화하면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상품이다.

전통산업뿐만 아니라 핀테크들은 경제 구조나, 기술,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고자 여러가지로 도전한다. 누구든지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소비자들이 사고방식과 생활방식 등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를 민감하게 관찰해야 한다. 거기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그로폰테와 프리드먼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이 변화의 시대에 건강하게 적응하려면 포용, 신뢰, 인정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소규모 지역공동체 사회, 즉 커뮤니티에 집중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필자는 핀테크야말로 그런 커뮤니티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통찰을 발견했다.

지난해 어떤 분으로부터 “혁신을 해야만 돈을 버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네가 될 수도, 아니오가 될 수도 있었다. 쉽게 대답하기 어려웠다. 넓게 보면 혁신은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각 주체가 행동양식을 바꾸며 적응해가는 과정이다. 기업 입장에선 그렇게 달라지는 행동양식에 대응해 적절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 특히 배민커넥트의 라이더 같은 작은 커뮤니티들의 니즈마저 충족할 솔루션을 찾는 건 핀테크들의 몫이라고 믿는다. 해법만 발견한다면 돈이야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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