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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이다영·강소휘 ‘도쿄행 티켓’ 따냈다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전
결승서 홈팀 태국 3대0 완파
3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 쾌거
여자배구대표팀이 12일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고 이재영(왼쪽)과 김희진이 재미있는 포즈로 출전권을 들어올리는 모습. [연합]

패기로 똘똘 뭉친 이재영-이다영-강소휘 트리오가 12일 끝난 아시아대륙예선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도쿄로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태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에서 홈팀인 난적 태국을 3-0 셧아웃으로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3연속 올림픽 진출과 함께 팀의 에이스인 김연경의 의존도를 줄이고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 배구’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강소휘 3인방은 각각 공격, 세터, 서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쌍둥이=이번 아시아대륙예선전은 이재영-다영 콤비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는 서로 다른 팀(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으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이재영은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조별예선에서는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분담하는 조력자로, 대만과의 준결승에서는 김연경의 부상 공백에 직접 해결사로 나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 71득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세터 순위 3위를 기록한 동생 이다영은 안정적이고 정확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위력적인 공격을 뽑아냈다. 토스 뿐 아니라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개인 득점도 올렸다. 이제 이다영은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나이는 밑에서 두 번째지만 패기만큼은 ‘No.1’=올스타전 서브퀸 콘테스트에서 경쟁력을 보였을 정도로 V리그 내 수준급 서버로 꼽히는 강소휘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 8일 이란과의 예선전에서는 무려 서브에이스 9득점을 올리며 이란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강소휘는 총 서브에이스 13득점을 기록하며 서브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서브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강소휘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의 휴식을 틈타 꾸준히 코트를 밟은 강소휘는 대만과의 준결승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12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정도면 한국 여자배구의 세대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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