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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호 2연승…그 뒤엔 이동준 있었다
AFC U-23 챔피언십 조별예선
이란전 선제골…2대1 승리 견인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청신호
이동준이 12일(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20 도쿄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 김학범호가 AFC U-23 챔피언십 조별예선에서 2승을 거뒀다. 승점 6점을 획득하며 C조 1위에 올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준(22·부산)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스타탄생’을 알렸다.

AFC U-23 챔피언십에는 도쿄행 티켓이 3장 걸려 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고려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도 한국 대표팀은 무조건 대회 준결승에 올라야 한다. 일본이 4위권 밖으로 밀려날 경우 대회 3위까지가 올림픽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이 대회는 선수차출 의무가 없다.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위해 김학범 감독은 지난해 11월 직접 유럽으로 직접 해외파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에 설득에도 이강인(18·발렌시아)-백승호(22·다름슈타트)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22인의 선수 명단만을 발표했다. 혹시나 이강인의 합류를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부상으로 쓰러졌고,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의 합류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백승호의 부재를 뒤로하고 대표팀은 대회 장소인 태국으로 향했다. 한국은 까다운 상대인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어린 스타들의 빈자리가 더 커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0일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잦은 패스미스와 역습 허용이 문제가 됐다. 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다.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터진 골로 1-0,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팀을 구한 건 K리그2 출신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중국전 후반 교체 투입됐다. 0-0으로 어려운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을 기록했다. 12일 열린 이란 전엔 선발로 나선 이동준은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표팀은 이동준에 선제골과 조규성의 쐐기 골로 이란에 2-1로 승리했다.

2017년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이동준은 K리그2 부산에서 프로 데뷔했다. 첫해 8경기 2골에 그쳤으나 2018 시즌 23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37경기에서 13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부산을 1부로 승격시키는데 일조했다. 데뷔 3년 만에 K리그2 MVP도 거머쥐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며 김학범 호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동준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그렇다면 한국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강인-백승호 등과 함께 공격수 선발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듯싶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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