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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美혈액학회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연구 발표
T세포와 B세포 동시 타겟 ‘DWP213388’
난치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개선 효과 공개
“2020년말 임상진입 목표, 첫선 보이는 신약”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ASH)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DWP213388’은 면역세포(T세포와 B세포 등)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겟인 ITK(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와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이다.

일반적으로 T세포 또는 B세포 저해에 국한되어 있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ITK와 BTK를 동시 타겟하는 ‘DWP213388’는 세계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45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6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 난치성질환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5000억원으로 2023년까지 약 65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대웅제약 관계자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에 대한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의 경우, 환자가 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기존 신체 세포에 이식되는 골수에 있는 T세포가 정상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T세포들이 기존 세포들을 공격해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후기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 T세포뿐 아니라 B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WP213388’은 세포 실험에서 T세포와 B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 마우스(실험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1kg당 10㎎의 투여용량으로 효과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도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은 물론 뼈가 추가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CMV(cytomegalovirus,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모델 실험에서 ‘DWP213388’을 투약 후 바이러스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DWP213388’이 우수한 질환 개선은 물론 면역억제제에서 우려되는 바이러스 감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DWP213388의 이번 연구 성과의 발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부족한 이식편대숙주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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