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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듀조작’ CJ ENM, 기관 매도에 흔들린 주가…넷플릭스가 살릴까
3월 이후 내리막…檢수사 착수 후 11%↓
코스닥 시총 순위 2위→3위 밀려나
스튜디오드래곤-넷플릭스, 지분 매도·협력 주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조작 의혹에 휘말린 CJ ENM의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을 통한 넷플릭스와의 협력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5만3800원을 기록, 지난해 말과 비교해 23.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연초 자회사 CJ헬로 지분 매각 결정과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등으로 주가가 올라 3월 한때 25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에 방영이 시작된 텐트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에 이어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검찰은 지난 3일 ‘프로듀스101’ 제작진을 기소하기까지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처음 의혹을 제기한 7월 24일 17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11.10% 떨어졌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조7937억원에서 3조3727억원으로 421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2위 자리도 에이치엘비에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노이즈에 민감한 기관이 매도를 주도하며 주가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8월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4개월 간 기관은 CJ ENM 주식 908억 어치 순매도했다.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던 8~9월 반짝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최근 한 달 동안엔 순매도로 전환한 모습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으로 43.1% 급감했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은 3405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CJ ENM이 영업이익 목표를 37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하향한 것보다도 낮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커머스, 자체패션 브랜드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미디어, 음악 부문은 3분기에 이어 부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협력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J ENM은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의 자기자본 대비 지분 3%를 넷플릭스에 매도했다고 공시했고, 5일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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