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은행 “광주시 집값 하락세에도 새아파트 분양은 잘돼”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 지역의 주택가격이 올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하며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연구자료가 발표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최민우 과장이 발표한 ‘광주광역시 주택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올해 신규아파트 입주량인 1만3000호로 최근 5년 이래 최고치 달성하는 등 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하며 기존 주택시장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의 3.3㎡당 아파트 분양가 현황을 보면 2017년 1030만원, 2018년 1100만원, 2019년 1540만원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된 ‘화정아이파크 2차’는 평당 분양가가 1700만원에 달했고 6월 분양된 광천동 신세계 빌리브 트레비체아파트는 2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분양가가 책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도 올해 평균 29.3 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26.5 대 1로 집계됐다.

분양률이 높다보니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6월~2019년 3월까지의 ‘가계신용통계’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의 주택담보대출율 증가율이 12.9%로 비슷한 도시규모인 대전(4.7%), 대구(5.4%), 울산(-0.3%)보다 증가율이 훨씬 가파랐다.

지역내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하고 있어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광주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폭 상승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올해 6월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돼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집값이 떨어지다보니 매도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입수요는 침체돼 거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 과장은 주택매매 수요는 침체된 가운데서도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주지역 주택 노후화가 심해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 및 신규아파트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급 불일치 등 시장불균형과 빈집 증가 및 지역 슬럼화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전국 시도별 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2017년 기준)을 보면 광주시는 64.4%로 여타 광역시 평균(56.4%)을 웃돈다.

최 과장은 “광주의 경우 아파트 거주비중이 광역시 중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신규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 가능하다”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하고 지역별로 교육·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해 구도심의 슬럼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