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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규제강화 중소운용사 직격탄…증권사도 수혜 제한  
금융시장 전체 수축현상 가져올 것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사모펀드 규제 강화로 영세한 중소자산운용사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로의 쏠림 현상만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에서 고위험 파생상품을 더이상 팔지 못하더라도 증권사들의 수혜는 제한적이어서 결국 금융시장 전체의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사모펀드 규제 강화의 핵심중 하나가 개인투자자의 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 것이다. 레버리지를 200%이상 쓸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펀드는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라갔다.

금융위는 전체 사모펀드 중 개인판매 비중은 약 6.6%에 불과, 최소투자금액 기준 상향이 전체 사모펀드 투자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금융업계에서는 영세한 중소운용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운용사로의 투자금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장 인지도가 높은 대형 운용사는 이미 3억, 5억 이상 개인고객을 많이 유치하고 있고, 기관자금 비중도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소형사들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보험 등 업권을 불문하고 금융시장 전체의 위축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커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는 은행들의 수수료수익 감소를 불가피하게 할 뿐 아니라 최근 위축되기 시작한 사모펀드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권을 불문하고 은행과 증권사·보험사 모두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취급 감소가 증권사에 기회요인은 될 수 있겠지만, 거래확대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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